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유린타운]-정욱진(150522)

몽실사랑 2015. 5. 23. 11:12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유린타운]을 관람했습니다.

 

뮤지컬[유린타운]의 이번 공연은 거의 10여년만에 재연되는 공연으로

바비 스트롱 역을 제외하고는

아이비, 최정원, 성기윤 등 쟁쟁한 배우들의

원 캐스팅이 눈길을 끈 작품이기도 합니다.

 

관람하기 전엔 뮤지컬[유린타운]에 대한 큰 기대없이

반신반의하는 느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뮤지컬[유린타운]은 번역하면 '오줌마을'인데요,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를 독점하고 있는 클로드웰의 기업과

가난한 마을주민들과의 갈등을 다룬 내용입니다..

 

시놉시스를 보면 특이한 소재이긴 하지만,

주제 자체가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인데요,

심각한 내용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일종의 블랙코미디입니다.

 

사뭇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와 유머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지면서

공연내내 웃음을 선사하지만,

묘하게 느껴지는 이질감과 아이러니가

뮤지컬[유린타운]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극중에선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웃기더라구요..

그리고 곳곳에서 보여지는 각종 패러디들도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듯 합니다..

 

 

 

 

 

 

오늘 바비스트롱 역은 정욱진 배우입니다.

대극장 무대에서는 주연은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요

약간은 어리버리한, 그러나 순수한 바비 스트롱을 보여준

정욱진 바비는

연기나 노래, 모두 괜찮았습니다.

고음이 약간 불안했던 것만 빼면요...^^;;

 

호프 역의 아이비...

아이비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잘 하더군요...

원래 노래 잘하는 가수이긴 했지만,

연기도 어색하지 않고 잘해서 놀랬어요...

그리고, 정말 예쁘더라구요...^^

 

최정원 배우와 성기윤 배우는 두말할 필요가 없죠..

뮤지컬[유린타운]의 든든한 기둥과 같습니다...^^

 

의외로 분량이 많았던 록스탁 역의 김대종 배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컬[유린타운]은 가볍게 즐길수 있는 뮤지컬이지만,

좀 아쉬웠던 점은

약간은 올드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뮤지컬이 보여주는 주제의식이나 배우들이나 모두 괜찮지만,

조금은 촌스러운 듯한 느낌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반복관람을 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부족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