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라카지]-김다현/고영빈/김호영/정원영(141217)

몽실사랑 2014. 12. 18. 13:12

 

 

지킬 양아치 사태가 터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뮤지컬을 보러 가려고 하니....참 마음이 안좋네요...

지킬앤하이드였다면 아예 볼 생각조차 못했을 텐데

취소 자체도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나마 다른 공연이라

마음을 다잡고 착찹한 기분으로

뮤지컬[라카지]를 관람하러 갔습니다....-.-;;

 

 이상한 사람의

괴상망측한 발언으로

왜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르겠습니다...ㅜㅜ

 

 

 

 

 

뮤지컬[라카지]는 2012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그 당시에 정성화, 남경주 캐스팅으로 관람하고

아주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제가 뮤지컬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뮤지컬이 마냥 좋기만 할 때이기도 했죠...^^;

 

하지만 뮤지컬[라카지]도 그 당시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더랬죠.

그땐 잘 모르던 때라 그낭 넘어갔었는데

요즘 지킬 양아치 사건이 떠오르면서

다시금 라카지사건이 회자되어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303062&page=6

 

 

 

이런 저런 사건에도 불구하고

저는 뮤지컬[라카지]를 관람했습니다...ㅎㅎㅎ

 

초연 때 못봤던 김다현, 고영빈 캐스팅으로요...

김다현 배우는 헤드윅과 프리실라에서 여장한 모습을 봤었지만

오늘 봐도 역시나 예쁘네요...ㅋㅋㅋ

 

다현자자가 등장하자 객석에서 감탄사가 쏟아지더군요...

역시나 언제봐도 예쁜 김다현 배우입니다...ㅋㅋㅋ

 

김다현 배우는 무대위에서 정말 자연스러운것 같습니다.

연기라기보다는 그냥 자기 본 모습이 여장남자 인듯 싶어요...

노래가 좀 아쉽긴 하지만

김다현 배우의 연기는 매력있습니다...^^

 

고영빈 배우야 뭐 연기나 노래 모두 좋죠...

오늘 조지역도 좋았습니다...

오늘 새삼스럽게 느낀 건데

춤을 참 잘추는것 같아요...^^

 

김다현 자자와 고영빈 조지가 잘 어울렸습니다...

 

초연땐 장미쉘역이 좀 아쉬웠는데

이번엔 장미쉘 역이 보완된 느낌입니다..

정원영 배우는 구텐버그 때 참 좋았었는데

역시나 오늘 장미쉘 역도 참 좋았습니다...

초연에 비해 장미쉘 비중이 조금 줄은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라카지 걸들의 씬이 좀 많은 느낌이 들던데

차라리 라카지 걸들의 씬들을 조금 조정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김호영 배우야 설명할 필요가 없는 자코브였구요...^^

 

 

 

 

초연 때 라카지를 그저 재미있는 코미디로만 봤었는데..

오늘은 좀 슬펐습니다...

 

장미쉘과 조지가 앨빈에게 하는 행동과 말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랑하니까, 가족이니까

상처를 줘도 괜찮고

말도 안돼는 행동도 이해해 줘야 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뮤지컬[라카지]에서는

좀 더 특이하고 극한 상황이고

결국은 해피엔딩이지만....

솔직히 그냥 단순히 웃고 넘기기엔

앨빈이 받을 상처와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ㅠㅠ

 

올핸 장미쉘이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정말 뒤통수를 한대 후려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커튼콜 사진입니다...

앞자리에서 찍어도

뒤에서 찍어도

제가 찍는 사진은 다 거기서 거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