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이후의 첫 작품으로 세간의 관심이 쏟아졌던, 참으로 긴 제목을 가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입니다.. 이 작품으로 선인세에 대한 부분이 한동안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는데요, 해외 판권을 사들이면서 출판사간의 과다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인세지급으로 말이 많았는데요, 이 작품에 지급된 선인세가 16억이라는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 참으로 궁금했더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중엔 상실의 시대를 기점으로 그 이전작품을 좋아하는데요, 상실의 시대 이후론 왠지 예전 작품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더라구요... 작가가 변한건지, 제가 변한건지...잘 모르겠어요..-.-;; 1Q84는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뭐라 말할수는 없는데요, 대체적인 의견이 이번 신작소설은 1Q84보다는 못하다는 의견이더라구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주인공은 책 제목에 나와있듯이 다자키 쓰쿠루 입니다.. 다자키 쓰쿠루는 자신의 이름에 아무런 색깔이 들어 있지 않은게 불만인데요, 다자키 쓰쿠루는 이름에 색채가 없듯이 자신에겐 아무런 개성이 없는 무덤덤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다자키 쓰쿠루는 어느날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친구들의 모임에서 이유도 모른채 강제로 절교당하면서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다자키 스쿠루는 그 상처를 가슴속에 묻고 사는데요 16년이 지난 어느날 왜 자신이 갑자기 모임에서 버림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찾게 됩니다.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순례"의 여정을 떠나게 되는 다자키 쓰쿠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기억속에 봉인해 두었던 과거의 기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결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어둠의 기억은 자신을 서서히 잠식해가게 됩니다. 어둠속에 있는 기억이 계속 그대로 존재하는 한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어두운 과거와의 싸움...이라면 너무 거창하겠지만, 한 번 쯤은 과거와 정면대결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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