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리빙더월드 / 더글라스 케네디

몽실사랑 2013. 7. 17. 11:11

 

 

 

 

"빅픽처"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더글러스 케네디의 신작 '리빙더월드'를 읽었습니다.

빅픽처를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었기에

그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설레는 마음으로 그의 새로운 소설을 읽었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이

영화든 책이든 또는 노래든.....

예술 작품은 전작이 너무 뛰어나면

관객들은 후속작을 간절히 기다리지만,

결국은 실망하게 된다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나서

그의 후속작 '젠틀맨'에 대한 기대가 하늘을 찌를듯 했지만,

젠틀맨이 공개되자 '강남스타일'만한 노래가 또다시 나올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라는게

많은 대중들의 공통된 의견이 아니었을까요?

'젠틀맨'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노래이지만 말이예요..

 

더클라스 케네디의 '리빙더월드'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이 이와 비슷했답니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사실, 리빙더월드도 재미있긴 하지만,

빅픽처를 떼놓고 생각하더라도

좋은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위기의 연속인 인간의 삶을

살아있는 한 그 삶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것이

리빙더월드에서 작가가 추구하고자 했던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리빙더월드의 주인공 '제인 하워드'는 13살 생일날

"난 절대로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예요"라는 선언으로

그 다음날 아버지가 집을 나가며 부모는 이혼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그녀의 인생은 불운의 연속인데요,

첫사랑의 배신,

대학때 4년동안이나 사랑했던 유부남 교수의 죽음,

헤지펀드 회사에 입사하지만 아버지의 사기행각으로 인한 해고등을 겪게 됩니다.

그 후 보스턴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테오를 만나고 딸 에밀리를 출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테오의 사기행각으로 제인은 파산의 위기로 몰리고

그 와중에 그녀가 사랑하는 딸 에밀리를 교통사고로 잃게 됩니다.

삶의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가는 제인,

결국 자살시도를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끝나면서

제인은 또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리빙더월드는 크게 2막으로 나눌수 있을거 같은데요,

1막은 지지리도 복없는 제인의 인생이야기

2막은 그런 제인이 우연히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인데요,

 

문제는 1막과 2막의 개연성입니다.

불운한 제인의 이야기를 지루하게 계속 늘어놓다가

갑자기 어떤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에밀리의 죽음을 통해서 알게된 부모의 절망감 때문입니다.

좀 허무하더라구요...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고 용기를 내서 삶을 지탱해야 한다는 주제와

소설의 내용이나 진행방식이 좀 쌩뚱맞게 느껴졌어요...

 

제인이 좀 더 능동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았더라면

또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더 일맥상통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러모로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지만요,

가독성은 참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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