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님의 신작소설 "소금"입니다..
박범신님은 2012년 박해일 주연의 영화 "은교"의 원작소설로 많이 유명해 지셨죠..
그 전에도 오랜 작품활동으로 워낙에 유명하셨던 소설가시지만,
아무래도 영화 "은교"로 더 대중적인 작가가 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2013년 장편소설 "소금"은, 사실 제목은 좀 심심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제목만으로 소설의 내용을 짐작하기도 좀 어려웠구요...
그런데, 제목 그대로 "소금"에 대한 소설이더라구요...ㅋㅋ
제대로 된 소금에서는 모두 다섯가지의 맛이 난다고 합니다.
짠맛,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소금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제한 소금에선 느낄 수 없는 맛이래요...,
천연의 미네랄 성분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제대로 된 소금에서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금의 맛과 인생을 비유한 소설이 바로 이 "소금"입니다.
소설 "소금"은 제목답게
한 여름 염전에서 숨진 어느 염부의 이야기로부터 소설은 시작됩니다.
이 소설의 화자이면서 시인인 나
어느날 가족들로부터 홀연히 사라져 버린 선명우
그리고 사라져버린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믿으며 찾아다니는 선시우
세 명의 인생이야기가 소설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소금"이 들어 있습니다.
지나친 상업화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미명하에
천연의 소금마저도 오로지 짠맛만을 간직한 채 정제되어지는 모습에
오로지 "부"를 축적하기 위하여
빨대 괴물이 되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통장으로 전락해 버린
우리네 아버지들의 우울한 모습을 위로하기 위한 소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작가는 "자본의 폭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자본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자본의 "단맛"에만 빠져있는 우리들이..
한번쯤은 읽어보고 생각해 볼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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