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헤드윅] -조승우/구민진

몽실사랑 2013. 7. 21. 13:50

 

 

드.디.어. 조드윅을 보고 왔습니다...

감격의 눈물이....ㅠㅠㅠㅠㅠ

표구하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그동안 4번의 티켓팅이 있었는데 그중 한번 겨우 성공해서 봤네요..

그것도 2층  구석탱이 자리에서...

티켓팅할때마다 육성으로 욕이 터져 나왔었더랬죠...-.-;;

조드윅....너무 보기 힘들어요....ㅠㅠ

그래도 2층 구석탱이든 어디에서든...

조드윅을 봤다는거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만큼 공연이 정말 좋았어요...

가까이에서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티켓팅을 못한 제 능력을 탓해야지요..뭐..ㅠㅠ

 

 

작년엔 오만석의 헤드윅을 봤었죠..

그 때도 오만석이 참 잘하는구나, 헤드윅 공연 괜찮구나 했었는데,

이번 조승우의 공연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작년 오만석은 가슴속에 분노를 간직하고 있는 헤드윅의 느낌이었는데,

이번 조승우의 헤드윅은  인생을 달관한 자의 느낌이었어요..

 

 

인생 뭐 있어..그냥 사는거지 뭐..라는 느낌...

내 인생이 비참하지만 뭐 어쩌겠어...그래도 살아야지..

또는 약간은 자포자기한 듯한 느낌...

그래서 능글맞은 느낌의....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능수능란한 조승우의 연기.....

조승우가 헤드윅을 연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헤드윅 그 자체였어요.....

헤드윅이 자기 공연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하는것 같았답니다...

 

 

또, 어찌나 능글맞던지...

관객들을 들었나 놨다 하더라구요...ㅋㅋㅋㅋ

 

공연장에 늦게 들어오는 관객이 있었는데,

얘기를 하면서 그 관객을 빤히 쳐다보더니..

"지금이 몇신데 이제 온거야?

내가 지금까지 무슨 말 했어? 얘기해봐..

앞으로도 늦을거야??

하긴 표가 있어야 또 오던가 하지.."

객석이 아주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분위기가 조금만 쳐진다 싶으면 바로 끌어올리면서

공연내내 맘껏 웃고 즐겼어요..

 

 

노래도 정말 잘하더라구요..

연기력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는 배우이고,

그동안 뮤지컬공연으로 노래실력도 인정받은 배우긴 하지만요..

헤드윅이 락 장르라서 사실 어떻게 표현을 할까 궁금했었는데,

락과 별로 친하지 않은 저도 맘껏 즐길 수 있었답니다..

공연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공연끝나고 첨으로 OST도 구입했어요..^^

 

 

조승우가 헤드윅을 다시 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었어요..

뮤지컬 제작사에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랍니다...ㅍㅎㅎㅎ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헤드윅에 조승우..일명 조드윅...^^

이츠학에 구민진...

구민진씨도 노래를 참 잘하더라구요...

하긴 헤드윅 공연 자체가 노래를 못하면 할 수가 없죠...-.-;;

 

 

 

 

이번 공연에서 헤드윅을 더블 캐스팅된 배우들입니다.

송창의, 조승우, 손승원

송창의씨가 하는 헤드윅도 궁금합니다..어떤 헤드윅을 표현했을까요?

손승원은 역대 최연소 헤드윅이래요..

조승우와 송창의 사이에서 기 죽지 말고 좋은 공연 하시길....^^

 

 

 

 

 

 

 

조승우 배우의 팬들이 보낸 화환과 사료..

요즘은 팬들도 어찌나 센스가 뛰어난지...ㅋㅋㅋ

 

 

 

 

요건 보나스~~송창의씨 팬들의 보낸 쌀 화환이예요..

 

 

공연장이 작다 보니 사진을 찍을만한 것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건 좀 아쉬웠어요...

 

 

 

 

공연장 백암아트홀 입구입니다..

"리버사이드모텔"

깨알같죠?? ㅋㅋㅋ

건물외관도 그렇고 정말 강변모텔 같아요...ㅍㅎㅎㅎ

 

 

 

 

 

 

아직도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하네요..

내 통장 다 털어가도 좋으니 표나 구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조드윅을 볼 수 있을까요??

그날을 간절히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