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 [위키드] - 내한공연

몽실사랑 2012. 8. 4. 12:53

오리지널 공연팀의 내한공연..

뉴욕에서 그렇게 보고 싶었건만 결국은 못보고 눈물을 흘려야 했던 공연..

 

뮤지컬 [위키드]를 보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애타가 그리던 공연인데..

그 공연을 한국에서 한다니..

예매전부터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요건 남편과 함께 보느라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2층을 예매했습니다...

그래도 그중에 좋은 좌석을 찾아헤매느라 예약과 취소를 몇번을 했던지...ㅠㅠ

 

뮤지컬 <위키드>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오즈 땅의 마녀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괴상한 서쪽마녀의 삶과 시간>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입니다..

 

뉴욕에서도 라이언킹과 더불어 결코 할인티켓이 나오지 않는 꽤나 인기있는 뮤지컬공연입니다..

9년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상상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죠..

10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하니 아직까지 못 보신 분들은 어여 서두르세요...^^

 

저는 8월 4일 토요일 20시에 공연을 봤습니다..

토요일임에도 근무하는 날이라 일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다행이 길이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했습니다...

 

위키드는 그 명성 그대로..

웅장하고 화려하고 재미있습니다..

 

주인공 두 명이 모두 여자배우인데..

발성이.....완전 후덜덜입니다...

 

저는 여자가 깊은 성량으로 극장을 쩌렁쩌렁 울리게 부르는 노래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외국여자는 우리나라 여자들과는 신체구조가 다른걸까요??

와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나오더군요...

 

무대도 화려하고, 배우들 의상도 화려합니다...

프로그램에서 설명해놓은 걸 읽어봐도 대단하다 싶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제가 영어가 짧다보니 자막을 자꾸 봐야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차라리 자막이 없으면 내용을 대충 이해하더라도 좀더 집중해서 볼텐데

옆에 자막이 있으니까 안볼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엔 살짝 지루하기도 했어요...

 

12월에 오페라의 유령 투어팀이 내한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 점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영어를 잘해서 자막없이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ㅜㅜ

 

위키드도 라이센스 계약을 해서 조만간 한국에서도 공연을 할거라고 하던데

좋은 배우들로 좋은 공연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