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초대권이 생겼다고 나를 초대했다. ..^^
댄스뮤지컬 <15분23초>로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했다.
뮤지컬을 더러 보기는 했지만 "댄스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좀 생소했다.
어떤 뮤지컬일까 궁금증을 안고 공연을 보았는데..
와우~~ 이 공연 꽤 괜찮다.
알만한 뮤지컬 배우는 없어도
전체적으로 노래, 춤, 내용 모두 괜찮았다.
다른 뮤지컬의 경우에는 배우들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는데
이 공연은 물론 뮤지컬 배우가 춤도 추기는 하지만,
춤은 서울예술단이 전담으로 춘다.
또 하나의 현대무용 공연을 보는 듯 했다.
뮤지컬과 무용공연...두개의 공연을 보는 느낌이랄까?
확실히 전문 무용단이라 그런지
무용에서 느껴지는 파워라든지 예술성이라든지...좀 남다른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음악적인 요소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웅장하고 가슴을 울리는 음악...좋았다..
모처럼만에 본 뮤지컬공연...
너무 괜찮은 공연을 봤다..
친구야..고맙다...^^
<줄거리>
한 때 촉망 받는 무용수였던 승희. 10년이 흘러 예술 감독으로 귀국한 승희의 첫 작품은 바로 자신의 데뷔작품 <견우와 직녀>.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도 가슴 아프게 헤어져야했던 그 공연인 것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운명 같은 일 앞에 복잡한 심정으로 극장을 찾은 승희. 그리고... 그녀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규완. 10년 전 막내 스텝에서 현재는 극장을 책임지는 무대감독이 된 규완과 마주선 승희는 그와 10년 전 자신의 데뷔 공연이었던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무대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 역시도 다 서툴고 두려웠던 그 때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마음 한 구석이 다시 뛰는 것을 느낀다. 규완은 예술 감독이 되어 멋지게 돌아온 승희를 위해 최선을 다해 공연을 돕고 모두의 바람처럼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그제야 규완은 승희가 왜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접고 유학길에 올랐는지 알게 되는데... 10년 전 최악의 무대사고로 공연 무산의 순간을 겪으며 승희는 부상을 숨기고 무대에 올랐다가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된 것. 더 이상 날 수 없는 직녀가 된 승희. 규완은 좌절한 승희가 다시 날 수 있도록 그녀만의 무대를 마련하는데..... 15분 23초의 상징적 의미10년 전, 승희의 데뷔무대 <견우와 직녀>를 위해 (그녀를 짝사랑하던) 막내 스텝 규완이 그녀가 춤출 수 있도록 무대에서 버텨준 시간이자 승희가 그로 인해 춤을 출 수 있었던 시간이다. 또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된 예술 감독 승희를 위해 무대감독 규완이 마련해 준 추억과 감동의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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