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 / 후루타 야스시

몽실사랑 2011. 8. 7. 14:43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나우루 공화국을 아십니까??

 

전체 인구는 2010년 기준 14,019명, 국토면적은 여의도의 2.5배..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며, 인구는 바티칸시국 다음으로 적은 나라..

섬을 자동차를 타고 돌면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조그만 섬나라..

 

섬 전체가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이루어진 나라..

그 덕분에 섬전체에 인광석이 매장되어 있어 인광석으로 인해

1981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나라..

세금도 없고 국민들은 일하지 않고 소비만 했던 나라..

 

그러나 지금은 실업율은 90%에 달하며, 수입에 모든걸 의존하는 나라..

애초의 원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은 사라지고 황폐해진 섬만 남은 나라..

 

이것이 바로 나우루 공화국이다..

 

이 책은 나우루 공화국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그렇다고 어려운 역사책은 아니다.

그림과 쉬운 얘기로 씌여진 만화책같지만,

단순함와 유머(?)속에 자본주의의 심각함이 숨겨져 있다고나 할까?

 

가벼워 보이는 내용과 얇은 두께감에 아무생각 없이 집어 든 책이고

키득거리면서 읽은 책이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한숨을 쉴수 밖에 없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우루 공화국의 미래가 걱정되었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게 되었다..

 

단순히 돈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부만 축척할 수 있다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일까??

물론 그런 삶을 동경하지만, 그것만으로 잘 사는건 아닐 것이다..

 

나우루 공화국도 현명한 선택과 노력으로 좀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것은 나우루 공화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