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유럽에 첫발을 내딛다-두오모, 보볼리정원

몽실사랑 2011. 5. 23. 21:20

(3월 23일 수요일)

 

원래 계획은 오늘 산지미냐뇨를 가는 것이었는데, 파리에서 너무 무리를 했던건지..

많이 피곤해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즐기자는 의미에서..그냥 피렌체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명 농땡이 부리기...ㅋㅋ

 

늦으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서니 아침 10시가 넘었더군요..

일단 두오모와 조토의 종탑을 찾아갔습니다...

 

 (두오모)

(조토의 종탑)

 

피렌체가 좋은건 도시가 작아서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겁니다....

버스나 지하철 타려고 머리쓰고 물어보고..이런걸 안해도 되는 너무 좋더라구요...ㅋㅋ

 

이때가 학생들 수학여행(?)시즌인지 학생들 단체관광객이 엄청 많습디다..

오늘 늦장을 부린게 다행인지 두오모에 올라가는 줄이 그리 길지는 않더라구요..

아침일찍 나왔으면 저 학생들과 부딪힐 뻔 했다는 생각을 하니...아찔하더군요..ㅋ

 

두오모의 쿠폴라를 올라가는데...계단이 상당히 힘겹습니다..

좁고 가파르고...정말 헉헉거리면서, 바사리가 그린 두오모의 천장화 '최후의 심판'도 감상하면서..

겨우겨우 쿠폴라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와~~~정말 힘들게 올라온게 후회스럽지 않은 장관이 우리앞에 펼쳐졌습니다.

 

 

 

 

 

 

여기에 앉아 있으면 준세이를 만날 수 있을까??ㅋㅋㅋㅋ

 

쿠폴라에서 경치감상을 실컷 하고, 해바라기도 하다가 배가 고파서 내려왔습니다..ㅜ.ㅜ

GROM에서 젤라또를 사서 먹으며 시뇨리아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광장구경을 하고 바다의 신 넵튠의 분수 앞에서 어제 저녁에 사두었던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지나다니는 외국인들을 구경했습니다...ㅋㅋ

단체 관광 온 학생들을 보는데...언어만 다를 뿐..우리네랑 똑같더라구요...^^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한 후 영화 '향수'의 배경이었던 베키오다리로 향했습니다. 

 

베키오 다리엔 영화와 달리 쥬얼리샵이 들어 서 있는데...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왜??? 너무 아름다운 보석들이 많아서요...

완전 진열장에 얼굴대고 보석들을 구경하는 보기흉한 장면을 연출했던 우리...

결국 가격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그 곳을 떠나야 했습니다...ㅠ.ㅠ

 

보볼리 정원을 관람하기 위해 피티궁전으로 향했습니다..

피티궁전은 관람할 곳마다 돈을 내야 합니다..ㅠ.ㅠ

보볼리 정원으로 가던 중 재미교포 여성분을 만나 오랜만에(?) 한국말로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원을 거닐기에 너무 좋습니다.

한가롭게 정원을 걸어다니니...너무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가죽시장, 슈퍼, H&M을 둘러본 후 Gatto E La Volpe라는 곳에서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를 저녁으로 먹었습니다..민박집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곳인데 이 곳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한국 관광객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인지 한국어 메뉴판도 있습니다...ㅋㅋ

 

이 것으로 느긋하고 평화로웠던 피렌체에서의 첫날이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