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화요일>
프랑스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오늘은 이탈리아로 떠나는 날입니다..
7호선 끝자락에 있던 숙소에서 지하철과 버스(183번 버스)를 타고 오를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분명 샤를드골보다 가까운 곳이라고 했는데....그냥 일반 버스라 그런지 공항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가는동안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9시에 출발했는데 공항엔 10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12시 비행기인데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저가항공인 이지젯을 예약했기에 카운터를 찾는데 도대체가 찾을 수도 없고, 공항임에도 영어로 소통도 잘 안되더군요...아마도 영어가 짧은 우리의 탓이겠지만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지하1층에 있는 이지젯 카운터에 갔는데....줄이 깁니다...ㅠ.ㅠ
여기 사람들 정말 일을 천천히 합니다..전화도 받고, 옆직원과 수다도 떨고...줄서있는 사람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던군요....-.-;;
겨우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를 타러 올라가는데...이번엔 보안검색줄이 깁니다..ㅠ.ㅠ
계속해서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파리 공항....결국 비행기도 연착하더군요...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이탈리아 여자와 이탈리아와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가항공은 기내에 오로지 가방 1개만 가져가야 하는데 그 여자가 자기 가방을 제 가방에 넣어줄수 있냐고 부탁하더군요...순간 혹시 범죄??라는 생각을 했지만 빈 가방임을 확인하고 제 가방에 넣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얘기를 했는데, 한국에서 왔다니까 위험하지 않냐는 말을 처음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전혀 위험하지 않다, 한국은 아름답고 안전한 나라니까 걱정말고 놀러와라..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랑을 쬐끔 늘어놨죠...영어가 짧아서...^^;; 나름 도시도 추천해주고...외국인과 외국에서 이렇게 긴 대화를 나눠보긴 처음이었습니다...ㅋㅋ
연착한 비행기를 타고 피사에 도착하니 오후 2시...짐을 찾아서 피사의 사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이럴수가....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
(두오모)
사진 두장찍고 나니 카메라 배터리가 나간겁니다....달랑 하나있는 카메라인데...결국 핸폰카메라로 사진몇장 찍고는 다시 피사역으로 돌아가 피렌체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차에서 재밌는 일은...검표하는 아저씨가 객실문을 열고 들어오자..객실에 앉아있던 사람들 중 1/3 이상되는 사람들이 일어서더니 다음 객실로 옮기더군요...말로만 듣던 무임승차...덕분에 자리 넓게 잡고 편히 피렌체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5시 넘어서 피렌체에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여 체크인하고 시간도 애매하고 일행이 멀미를 했다고 해서 샌드위치를 구입해서 다시 숙소에 들어왔는데, 숙소 사장님께서 친절하게도 저녁을 차려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야경구경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파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피렌체 전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중세로 시간여행을 온 기분이 들더군요...
이로써 오늘 일정은 끝났습니다..
피사의 사탑과 미켈란젤로 광장이 오늘 관광의 전부였습니다....
이동하는데 하루를 다 보낸셈이네요..
왠지 아까운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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