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님의 2009년 신작 "이매진"이다.
독설가로도 잘 알려진 진중권님의 책중 읽어본 건 호모 코레아니쿠스밖에 없다.
하지만, 그 책을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진중권의 나름의 생각과 상상을 적은 책이다.
그렇다고 영화 비평서는 아니다.
총 10개의 챕터에 37개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중엔 본 영화도 있고 보지 못한 영화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직접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 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당연히 더 흥미를 느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사실 직접 보지 못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도대체 이게 뭔말인가 싶기도 한 부분도 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그렇다.
아쉬운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용이 좀 어렵지 않나 싶다..
나만 그런가?? ㅋㅋ
아무래도 전문용어와 외국어가 많다보니
내용이 바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내가 기대했던 시원함, 상쾌함은
이 책을 통해서는 얻지 못했다 .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지 싶다.
인상적인 구절 하나...
* 범죄를 저지를 수 없어서 저지르지 못하는 것은 도덕이 이니다.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저지르지 않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도덕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설적 결론에 도달한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이야 말로 진정으로 도덕적이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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