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기대하고 기다렸던 영화이다.
어느 영화, 어느 작품에서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의 조합을 볼 수 있을까?
거기에 김지운 감독까지...
앞으로도 이만큼의 대단한 조합을 가진 영화는 보기 힘들듯 싶다..
더구나 조연들 까지도 너무 대단하다...
너무 기다렸던 영화였지만 막상 개봉하는 주에는 일이 있어서 못보다가
어제서야 겨우 볼 수 있었다..
영화평이 워낙에 극과 극을 오가는지라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나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좋은 놈의 정우성은 너무 멋있었고
나쁜 놈의 이병헌은 정말 나쁜놈 같았고
이상한 놈의 송강호는 너무 웃겼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좋은 놈의 캐릭터가 다른 놈들보다는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고나 할까..
어쨋든 극의 중심에 있는 송강호는,
송강호가 출연했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배우는 떠오르지 않는 최적의 역할이었다.
너무 능청스럽고 코믹하고 때로는 영악하고..송강호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이만큼 나올수 있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정우성은 두말할 필요없이, 너무 멋있다..
바람직한 기럭지로 말을 타고 달리며 총을 쏘는 장면에서는 무슨 화보를 보는듯 싶었다..
정우성의 팬들은 다 넘어갔지 싶다..
이병헌은, 송강호와 정우성에 묻혀 오히려 손해를 보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보기 전 연기는 좋았으나 송강호에 묻히고, 외모도 멋있지만 정우성에 묻힌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영화를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눈빛까지도 나쁜, 정말 나쁜놈같다...악역을 제대로 연기하는 사람이 진짜 배우라고도 하는데,
이병헌도 송강호나 정우성에게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난 오히려 이병헌이 더 매력적이었다...ㅋㅋ
전체적으로 코믹하고 박진감 넘치고..재미있었다.
사실 영화의 깊이는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깊이있고 재미없는 영화보다는 깊이는 좀 없더라도 재미있는 영화가 난 더 좋다.
물론 둘다 갖춘 영화라면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만주가 예전에 우리들의 꿈의 공간이었는데, 다시 그 만주에서 꿈꿀 날이 올 수 있을까?
광활한 만주에서 말 달리던 선조들처럼 우리도 만주에서 말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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