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출간된 좀 오래된 두권짜리 장편소설이다.
그래도 입소문으로 나름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여성과 그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나는 정의하고 싶다.
세진과 은혜의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20대의 젊은 여성이 아닌 어찌보면 세상사에 많이 찌든 30대 후반들의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나이가 나이니 만큼 이 들의 이야기가 많이 공감이 가기는 하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 내용때문에 읽는건 솔직히 좀 힘들었다.
두 주인공인 세진과 은혜는 어릴때부터 서로 단짝 친구였지만, 대학교때 어떤 일을 계기로 서로 소원해졌다가
오여사는 모임을 통해서 재회하게 된다.
또한 세진과 은혜는 친구였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여자이다.
세진은 사랑을 두려워하고 성을 꺼리지만
은혜는 다양한 사랑과 다양한 성을 꺼리낌없이 즐긴다.
이 처럼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사실은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했다고 이 책은 얘기하고 있다.
사랑에 목말라 하는 것도, 사랑을 부정하는 것도 결국은 같은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세진의 정신상담의 얘기도 꽤 많이 나온다.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식이 아니라 상담자와의 상담내용이 아주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어
읽다보면 소설이 아니라 심리학 책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오여사라는 모임을 통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생활과 사랑과 사상에 대해서도
꽤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책 제목에 나와 있는 "사랑"은 여성들이 생각하는, 여성들이 추구하는 사랑을 얘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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