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 없이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면 가끔 EBS의 강렬한 메세지에 감전된 듯 채널을 고정시킬 때가 있다.
5분동안 방송되는 바로 지식채널이다.
지식채널이 언제하는지도 모르고, 꼬박꼬박 챙겨보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그 방송을 보게 되면, 5분밖에 안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울기도 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그냥 지나쳤던 내용들을
아주 간단하면서도 강한 인상으로 우리에게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TV에서 보여주던 지식채널이 책으로 나왔다.
좀 더 자세한 설명과 함께....
우리가 월드컵에 열광했을 때, 그 공을 만들기 위하여 파키스탄의 어린이들은 하루일당 300원으로
하루종일 노동에 시달려야 하고, 또 우리가 돈 때문에 축구경기를 엉망으로 만든다고 비난했던 토고의 젊은 이들은 인종차별과 축구가 아닌 노동으로 그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리가 아무생각 없이 즐기는 햄버거 때문에 지구의 숲들이 점점 없어지고 지구의 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또한 우리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과, 매맞는 여성들의 고통,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등...어느 한편의 내용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 들이다.
사람들에게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지금 먹고 살기 바빠서 지나쳐가는 일들이 나중에는 나를 구속하는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우리사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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