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inter of wind....바람의 화원이다...
이정명 님의 최근작이다.
이 분은 2006년 "뿌리깊은 나무"로 유명해지신 분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2006년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의 책이다.
바람의 화원은 사실,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한 소설이다.
요즘 워낙에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다 보니 왜 인기기 많은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었는데..
읽어 본 결과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다.
뭐라 말해야 하나....올해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다.
한 시대를 살았던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우리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한 신윤복이 남긴 그림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섬세하고 또한 그 당시에 많이 그리지 않았던
여성들이 그림의 중심에 둠으로 인하여 다른 화가들과 차별되어 진다.
그러나, 그처럼 아름답고 유명한 그림을 남긴 신윤복을 역사는 단지
'속된 그림을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이 말로 기록할 따름이다.
단원 김홍도 역시 너무나 유명한 조선시대 화가이다.
산수화가 주로 그려졌던 조선시대에 서민들의 삶을 활기차게 표현한 화가로
그의 그림 역시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한 시대에 천재를 한명 배출하기도 힘들텐데
같은 시대에 존재했던 두 천재의 삶은 과연 어떠했을까??
바람의 화원은 두 천재의 그림에 대한 고뇌와
서로의 천재성에 자극받아 결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계기,
또한 천재군주 정조와 두 화원의 그림대결,
초상화를 둘러싼 살인사건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날실과 씨실처럼 서로 엮여있으며
이를 풀어나가는 내용또한 흥미진진하다.
또한 책 곳곳에 칼라로 등재되어 있는 두 화가의 그림과
그 그림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면
그림에 전혀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도 그림이 다시 보이고 감탄하게 된다.
모처럼 한국 소설계에 수준높은 작품이 나왔다.
이 기회에 뿌리깊은 나무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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