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시라노]-최재웅/나하나/송원근(190816)

몽실사랑 2019. 8. 18. 13:17


 


뮤지컬[시라노] 재연을 관람했습니다.

초연 때는 홍광호 시라노를 보느라고 회전을 돌았었는데

그 때 너무 많이 봤었던 탓인지 이번 시즌은 그 때만큼 보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마침 타임세일도 하고,  최재웅 시라노가 궁금하기도 해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최재웅 시라노, 나하나 록산, 송원근 크리스티앙

모두 이번 재연에 처음 출연하는 배우들이었습니다.

 

먼저 뮤지컬[시라노]의 많은 부분들이 초연과 달라졌더구군요.

극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록산과 크리스티앙과의 만남

연극 공연장에서 주교,드기슈와 시라노의 대립

빵집에서의 시라노 등

각 인물과 인물들 간의 관계에 개연성을 부여해 줘서 전체적인 이해가 쉬워졌습니다.

덕분에 설명이 너무 많아진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초연 때 의아했던 부분들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긴 하더군요.

넘버들도 조금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드기슈 넘버는 모두 빠졌고

2막에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의 듀엣이 추가되었구요..

 

초연에 비해 아쉬운 점은 공연장의 무대가 너무 좁아져서

초연의 웅장함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특히 가스콘 부대원들이 나올 때 무대가 좁다보니 복작거리는 느낌으로

초연 때 보여줬던 웅장함이 없어져서 아쉬웠습니다.

2막에서 크리스티앙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전후장면도

조금 어수선해서 시라노의 감정을 보여주기에 부족해 보였구요.

 

개인적으로는 2막보다 1막이 좋았습니다.

 

최재웅 시라노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나 2막 마지막 씬의 감정과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마지막에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넘버 소화는 조금 아쉽더군요..

 

나하나 록산은 연기나 넘버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나하나 배우가 많이 기대되더군요.

 

송원근 배우는 크리스티앙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크리스티앙의 설정이 딱 송원근 배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다 좋았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넘버가 조금 아쉬웠던 점과

무대가 좁아서 정신 사나웠던 점

오케스트라가 없었던 점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규형 시라노를 한 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