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데스노트]-한지상/김준수(170106)

몽실사랑 2017. 1. 7. 01:09

 

 

 

드디어 뮤지컬[데스노트] 재연을 관람했습니다...

 

초연과 비교해서 일단 라이토, 벤, 아버지 역 캐스팅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연때 홍광호 라이토가 워낙 강렬해서

이번에 캐스팅된 한지상 라이토가 과연 초연을 넘어설까 싶은

걱정반 기대반의 설렘이 있었는데요...

한지상배우만의 라이토를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지상 배우의 연기스타일이나 노래스타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요

오늘 본 한지상 라이토의 연기는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라이토라는 캐릭터에 대한 해석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똑똑하지만 고등학생다운 순순함을 가지고 있던 초반부와

데스노트를 손에 넣은 다음 서서히 변해가는 라이토의 모습을

설득력있게 잘 보여준것 같습니다.

한지상 배우 특유의 건들거림(?)도 없이 담백한 느낌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넘버였습니다.

노래를 못하거나 성량이 부족한 배우는 아닌데

고음에 자꾸 가성을 쓰는 바람에 다른 배우의 성량에 묻히는게 아쉬웠습니다.

뮤지컬[데스노트]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다들 성량이 짱짱해서

본인의 성량을 마음껏 자랑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본인의 에너지를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 부분만 조금 보완이 된다면 한지상 라이토는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벤미사는  초연의 정선아미사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미사라는 캐릭터가 벤과 어울리기는 했지만, 연기가 너무 어색했습니다....ㅠㅠㅠ

벤미사의 분량이 적었기에 망정이지....너무 오글거렸어요...

넘버소화는 잘하는 편이긴 하지만,

역시 정선아 배우가 노래를 잘하는구나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서영주 아버지...연기나 노래나 믿고 보는 배우인데요...

아버지의 넘버가 하나뿐인게 많이 아쉽더군요...

그런데 초연때 아버지의 넘버소화가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서영주배우도 힘들어하는거 보니...배우보다는 넘버가 너무 어려웠나 봅니다...-.-;;

서영주 배우의 연기는 좋긴 한데 아버지 역과 어울리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준수 엘은 초연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얄미워진 느낌입니다...

대사는 좀 더 부드러워졌지만, 좀 더 사악해진 느낌이랄까요...

 

 

박혜나 렘과 강홍석 류크...

초연보다 좀 더 강렬해졌습니다.

역시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하다보니

캐릭터 표현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뮤지컬[데스노트]의 초연이 워낙에 강렬해서

이번 재연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면서 초연 못지 않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