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마리앙투아네트]-김소현/윤공주/전동석/민영기(141106)

몽실사랑 2014. 11. 7. 19:06

 

카페베네의 베네데이로 마리앙투아네트를 관람했습니다..

뮤지컬계에서 흔치않은 여성주연극이고 이번이 우리나라 초연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로 우리에게 익숙한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의 신작의 신작이기도 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름 작품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초연인 작품이라 그런지 캐스팅에도 나름 노력을 기울인것 같더라구요...

 

마리앙투아네트 역에 옥주현, 김소현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 윤공주, 차지연

악셀 페르센 역에 윤형렬, 카이, 전동석

루이 16세 역에 이훈진

오를레앙 역에 민영기, 김준현

마담 랑발 역에 임강희
자크 에베르역에 박선우 
레오나르 역에 문성혁로즈 베르텡 역에 김영주 배우 등

주연 뿐 아니라 조연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하는 작품으로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배우만으로도 기대가 커지는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난 느낌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1막은 조금은 지루하고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의상은 화려하지만 회전무대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무대가 완성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그나마 2막에선 몰입도가 조금 높아지더라구요...

극 내용상 1막은  주요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일련의 모습들을 보여주느라 바빴고

2막에선 사건의 절정에 달하게 되니 2막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뮤지컬 제목인 "마리앙투아네트"에서 알 수 있듯이

뮤지컬[마리앙투아네트]는 철저히 마리앙투아네트를 중심으로,

 그녀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프랑스혁명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시점이라서 그런건지, 동정심과 개연성을 주기 위함인지

뮤지컬[마리앙투아네트]에서의 프랑스 혁명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던 듯 싶습니다.

제가 만약 프랑스국민이라면 상당히 기분이 나쁠것 같더라구요...

민중중심의 프랑스 혁명이 돈과 모함으로 점철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리앙투아네트"가 메인 타이틀임에도 "마그리드 아르노"가 극의 중심으로 보여집니다.

넘버나 연기나 그녀의 변화되어가는 모습등등...두 여주인공의 위치가 뭔가 애매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프랑스혁명의 당위성이 제대로 보여주질 못하다보니

혁명의 중심에 있는 마그리드 아르노의 설득력도 상당히 부족해 보입니다.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보다 좋은 곳에서 사랑받는 마리앙투아네트를 단순히 질투하는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기대가 꽤나 컷던 뮤지컬[마리앙투아네트]는 스토리와 무대가 부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뮤지컬[마리앙투아네트]를 보면서 마리앙투아네트와 함께 한참을 울고

또 한번의 티켓팅을 하게 된 이유는

배우들의 감동적인 연기와 넘버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뮤지컬[마리앙투아네트]는 배우들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김소현 배우와 윤공주 배우의 연기와 노래가 정말 좋습니다.

그 외 다른 조연 배우들과 앙상블까지...버릴 배우가 한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넘버도 전체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