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유머시리즈 중 이번엔 "쓴웃음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을 쓰고 나서 이렇게 말했단다.
"다시는 이런 단편을 쓰지 않겠다. 단편이 장편을 쓰는 것보다 몇배는 힘들다"라고...
그의 블랙유머시리즈를 읽어보면 그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된다.
흑소소설엔 총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 어느 한편도 날카로운 시선과 허를 찌르는 반전을 가지고 있지 않는 단편이 없다.
그가 얼마나 머리를 쥐어짜며 �을지 가히 상상히 된다고나 할까?
아무나 쓸 수 있는 그런 소설들이 아니다...
사실 이번 책은 쓴웃음이라지만, 혼자서 키득거리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또한 생각지 못한 반전은 또한번 나를 웃게 만들었다.
특히나, 단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를 열광하게 만든 몇 안되는 소설중의 하나이다.
한번도 문학상을 받아 보지 못한 작가의 문학상에 대한 열망을 그린 최종심사
세상의 모든 사물이 거대한 유방으로 보이는, 모든 여자의 유방이 거대유방으로 보이는 거대유방망상증후군
비아그라의 반대작용이 있는 약물이야기 임포그라
세상의 모든 사물이 눈에 보이는 시력 100.0
항상 여자에게 차이기만 하는 남자의 눈물겨운 사랑이야기 사랑가득 스프레이
신인문학상을 받은 후 대단한 작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 불꽃놀이
신인문학상 이후 출판계에서는 잊혀져버린 과거의 사람
눈물겨운 노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신데렐라 백야행
여자에게 헤어지자는 말과 함께 스토커가 되라는 요구에 응하는 남자이야기 스토커 입문
장난감회사에 휘둘리는 부모이야기인 임계가족
어떠한 일에도 웃지 않는 철가면을 웃기려는 눈물겨운 이야기 웃지않는 남자
자신과 전혀 다르게 너무나도 예쁘게 나온 사진 한장에 얽힌 이야기 기적의 사진 한장
자신을 심사하기 위한 심사위원의 자리인 줄을 모르는 심사위원
어느 한편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중에서 나는 임포그라와 스토커 입문이 젤 맘에 든다.
반전도 재미있었지만 이야기 자체도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나 스토커 입문은 단편인게 아쉬울 정도였다.
세상의 남자들은 모두 스토커가 되어야 하는 걸까??
웃음이 나올 뿐이다.
그리고 마직막 이야기인 심사위원은 그 반전이 허를 찔렀다고나 할까?
왠지 씁쓸하기도 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작가 스스로 저런 상상을 했다는게 신기하다고나 할까??
하긴,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소설을 �다는거 자체가 반전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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