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브의 열네번째 소설이다.
시청률이 지상과제인 한 방송사가 집단수용소라는 리얼리티 쇼를 기획한다.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된 나치 수용소를 재현해 놓고 선량한 시민들을 무작위로 잡아들여 등록번호를 부여하고 수감시킨다. 그리고 가혹한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포로들을 골라 처형한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섬뜩하기 그지없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 하고 있는 방송사들의 행태와 그에 열광하는 우리의 모습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욕을 하면서도 TV를 시청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욕을 많이 먹는 프로일수록 시청률이 높다.
아멜리 노통브는 이러한 우리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본 것은 아닐까?
우리 인간의 내면은 아닌척하면서도 남의 고통을 즐기는 건 아닐까?
정말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아멜리 노통브는 말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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