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잡동사니 / 에쿠니 가오리

몽실사랑 2013. 6. 23. 13:24

 

 

  

오랫만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올해 출간된 "잡동사니"라는 연애소설입니다.

그런데 연애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책은 마흔 다섯의 슈코와 열 다섯살의 미우미(미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슈코는 엄마와 같이 간 푸켓여행에서 우연히 미우미를 보게 됩니다.

그 이후 미우미에게서 눈길을 돌리지 못합니다.

그들은 일본으로 돌아와서도 푸켓에서의 인연으로 간간히 만남을 가지게됩니다.

슈코와  남편 하라는 서로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하지만, 하라는 이와는 별개로 항상 또다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슈코는 그것이 참을 수 없지만 하라를 존중해줍니다.

본인 또한 낯선남자와의 하룻밤정도는 의미없이 보내기도 합니다.

 

열 다섯살 미우미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학교에선 친구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도 원활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걸 전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 타인과의 관계에 벽을 만드는 셈이니까요...

 

전혀 다른듯한 두 여자, 슈코와 미우미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둘은 서로 닮은 듯 하기도 합니다.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슈코의 부부관계라던가

아직 어리지만, 한편으로는 어른같아 보이는 미우미..

두 여자의 이야기는 때론 지루하기도, 때론 낯설기도 합니다.

 

추억은 잡동사니와도 같지만, 이 또한 내 인생의 일부분이다..라고 말하는 슈코처럼

우리모두 인생의 잡동사니를 잔뜩 쌓아놓고 있는건 아닐까요?

 

연애소설이 아니라 철학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