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오!파더 / 이사카 코타로

몽실사랑 2011. 9. 18. 11:22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은 복잡한 사회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골든 슬럼버>를 경계로

제1기와 제2기로 구분을 한다고 한다.  

"오!파더"는  재기발랄함이 특징인 제1기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라고 평가되어지는 소설이란다.

 

이 소설은 2006년 "카호쿠 신보"를 비롯해 몇몇 지방 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을 뒤늦게 출간한 책이다.

 

고등학교 2학년 유키오는 화려한 연애 경력의 어머니 토모요 덕에

무려 네 명의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들과 한 집에서 살고 있다.

 

도박을 즐기며 자신의 직감을 신봉하는 아버지 타카,

주점을 운영하는  꽃중년 아버지 아오이,

항상 책을 끼고 사는 대학교수 아버지 사토루,

중학교 체육교사인 몸짱 아버지 이사오.

 

태어날 때 부터 이미 아버지가 4명이었던 유키오는 개성이 다른 네 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분에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완벽해 보이는 고등학생이지만,

가정환경때문인지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우면서도 시니컬하다.

우연히 만난 중학교 동창 마스지때문에,

같은 반 친구 타에코와 함께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는 코미야마를 찾아가다가

원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내용과

치밀하게 깔려있는 여러 복선들과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등

이 책은 엔터테이먼트 소설로 부족함이 전혀 없는 책이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흔치 않는 소설로

기분이 울적할 때 읽으면 기분전환에도 아주 좋을 듯 싶다..^^

 

사람들의 머리속에 고정관념으로 만들어져 있는 가족의 모습만이 진정한 가족은 아닐 것이다.

엄마, 아빠 그리고 자녀...꼭 이런 모습만이 완벽한 가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없을 수도, 아빠가 없을 수도, 자녀가 없을 수도

또는 엄마가 많을수도, 아빠가 많을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말고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은 있을 수 있고,

그런 가족이 항상 불행할 거라는 고정관념 또한 버려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가족의 구성원이 아니라 구성원간의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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