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님이 좀더 성숙해진걸까? 아님 우리가 그의 본 모습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걸까?
공지영님의 신작 에세이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읽다보면
예전의 글과 많이 달라진 새로운(?) 공지영님을 만날 수 있다.
기존의 그의 책들을 읽어보면
어딘지 모를 슬픔, 서글픔...그리고 삶의 무게를 느낄수가 있었는데..
"즐거운 나의집"이후로 그런 무게들이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 책은 공지영님이 "가볍게"쓸 것을 작정하고 쓴 글들이다.
한겨레에 연재되던 글이라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이래서야 팬이라고 어찌 말을 할수 있냔 말이다...
왠지 작가들의 "젠 체"하는 듯한 느낌이 싫어
에세이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너무 재미있다...소설보다도 더 재미있는 현실들이..너무 좋다..
공지영님이 이렇게 유머스러운 사람이었다니..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총 세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2부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3부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
1부는 친구들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2부는 사람들의 상처(?)와 그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3부는 작가와 그의 가족들 이야기이다.
작가가 가볍게 쓰기로 작정하고 쓴 글이지만
그 내용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살아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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