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불안한 동화 - 온다 리쿠

몽실사랑 2007. 12. 4. 12:53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온다 리쿠의 작품중 최근작이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는 언제 씌여졌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올 8월에야 출간된 책이다.

 

누군가 온다 리쿠는 중독성이 아주 강한 작가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말이 맞다.

한번 온다 리쿠의 작품을 읽기 시작하면 그녀의 모든 작품을 읽어버려야 직성이 풀리고,

또한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은 끝을 봐야만(?) 속이 시원하다..

온다 리쿠의 다른 책들에 비해 - 다른 책이라야 2권밖에 안 읽었지만 - 조금은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의 옮긴이가 그런다.

난 도저히 온다 리쿠는 못 읽겠어..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아무래도 다른 소설들보다 조금은 쉽게 읽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환생과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인공 마유코는 25년전에 살해된 미모의 여류화가 다카쓰키 노리코의 유작전을 보러 가서 이상한 환시에 시달리다 쓰러진다. 그런데 그 화가의 아들이 마유코에게 어머니의 환생이라며 어머니의 살해장면을 기억해 달라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유코는 정말로 여류화가의 환생일까라는 이야기와 이 화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일까라는 두가지 의문에 반전에 반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맞나?아닌가?라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만든다.

 

나름대로 기승전결의 구조도 뚜렷하고

미스터리 답게 범인을 추측함에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함정에 빠지게 만든다.

소설을 읽었음에도 왠지 수학문제를 잘 풀어서 느끼는 개운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재밌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