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맨 오브 라만차]의 티켓 구하는게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홍동키를 안보고 넘어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열심히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취소표로 2층 좌석을 하나 어렵게 구했다.
오늘 캐스팅은 홍광호, 김지현, 정원영, 김대종 배우였다.
정원영 배우는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한 산초이다.
어떤 산초를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너무 귀여운 산초였다.
훈진산초가 약간 모자란 느낌의 맹한 느낌이라면
원영산초는 그냥 시골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서
돈키호테의 말을 그냥 다 사실로 받아들이는
해맑은 느낌의 산초였다.
원영산초만의 매력을 보여줘서 좋았다.
지현돈자는 어제 보다 넘버가 살짝 불안하긴 했는데
다시 봐도 연기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김대종 영주도 자연스러우면서 코믹함을 잘 살려줬다.
홍동키.....진심 홍동키의 임파서블드림은 일종의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1막에서 돈키호테로 시작해서 세르반테스가 마무리하는 임파서블 드림은
감동과 더불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을 올려부르면서 샤롯데 뚜껑 날아가는 줄 알았다. ㅋㅋㅋ
2018년 블루스퀘어에서 홍동키를 여러번 봤지만
거의 3년만에 홍동키를 다시 만나니 역시나 새롭다.
배우들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들이 보여주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점점 변해가는 느낌이 새롭다.
코로나때문에 2달정도의 공연이 무산되어
이제 한 번의 티켓팅만 남았는데
과연 마지막 표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달랑 한 번씩만 보고 돈키호테를 보내기엔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