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인
김학찬 장편소설 "풀빵이 어때서?"는
독특한 제목과 책표지에 이끌려서 읽게된 소설입니다.
20대 청년인 주인공은
대학도 가지 않고 아버지의 가업을 잇는데요...
가업이라고 얘기하면 큰 사업체나 무형문화재같은게 떠오르는데요,
사실 아버지는 붕어빵을 굽는 붕어빵 장인이고
주인공은 붕어빵은 아니지만
같은 풀빵업계인 타꼬야끼를 구워서 파는 일을 합니다.
나름 타꼬야끼를 제대로 굽기 위해서
일본 유학까지 한 주인공은
붕어빵을 이어받으라는 아버지와의 갈등도 있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 방식으로
가볍고 즐겁게 책속에 빠져들게 되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짧은 소설속의 유쾌함 속에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아픔이 녹아있기도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빚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요즘 청춘들의 취업문제와 비정규직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깔끔한 이야기로
소설은 쉽게 잘 읽히는데요...
아버지와 아들의 같은 주제로의 계속된 대화가
살짝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부자의 대화가 상당히 유머러스해서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스물아홉 청년의 담담한 이야기 속에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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