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봄, 거짓말 / 김제이

몽실사랑 2021. 3. 8. 09:36

(e-Book) 봄, 거짓말 / 김제이 (210307)

 

 

김제이 작가의 '봄, 거짓말'을 읽었다. 

김제이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따뜻한 느낌의 '봄, 거짓말'이 꽤 좋았다. 

 

'봄, 거짓말'은 영오와 일형의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같은 마을에서 자란 영오와 일형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영오는 입양되었으나 아버지의 외도로 엄마와 단둘이 산다.

외도로 집을 나간 아버지는 가끔씩 술을 먹고 집에 와서 행패를 부린다.

 

일형은 부모를 잃고 물질을 하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운동신경이 좋은 일형은 태권도 국가대표가 꿈이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일형은 할머니와 살았던 그 시절이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일형에게 불행이 닥치고 가진 것 없는 아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일형의 삶을 보면 너무 안쓰럽고 슬프다.

영오를 좋아하지만 자신 때문에 영오마저 불행해 질까봐 자꾸 영오를 밀어낸다. 

 

영오는 어린시절부터 일형을 좋아했고

묵묵히 일형만을 기다린다. 

 

흔들림없이 일형을 기다리고 일형의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는 영오가 대견하다 싶었다. 

 

'봄, 거짓말'은 영오와 일형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준다.

그래서 둘의 감정이 더 슬프게 다가온다. 

문체가 너무 단순한게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술술 읽히고 단편이지만 짜임새도 좋아서 재미있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