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잠식/피숙혜

몽실사랑 2021. 2. 10. 17:49

(네이버시리즈) 잠식 / 피숙혜 (210208)

 

 

잠식 [독점]

“내 아버지와 붙어먹는 중이야?” 윤담현, 삼우그룹 미래전략 총괄상무. 낮에는 식당일, 밤에는 사우나 청소를 전전하는 희주의 처지와는 동떨어진 존재. “아버지가 바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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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첩자의 피숙혜 작가의 잠식을 읽었다.

시리즈 독점으로 나왔길래 기대감으로 읽던 작품들을 놔두고 먼저 읽기 시작했다. 

마침 쿠키 이벤트도 하길래 이벤트 쿠키도 받았다. 

 

잠식의 처음 시작은 상당이 파격적이었다.

 

남주 윤담현은 아버지의 내연녀로 의심되는 한희주를 아버지에게 떨어뜨려 놓으려고

그녀의 아픈 동생 희준의 치료를 조건으로 계약결혼을 요구한다. 

 

평생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담현의 아버지,

그리고 평생 그의 사랑만을 갈구하며 점점 파괴적인 성격이 되어버리는 담현의 어머니.

그런 부모 밑에서 따스한 사랑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윤담현.

담현은 부모의 끝없는 갈등속에서 부모 뿐만 아니라 자신마저도 스스로 상처입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가족속에 들어온 희주 역시 결혼생활이 평탄할 수가 없다. 

특히나 계속되는 담현 어머니의 폭행과 폭언.

그래도 아픈 동생의 치료를 위해 묵묵히 참아내기만 한다. 

그런 속에서 희주와 담현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싹트게 된다. 

 

처음 시작부터 중반 이후까지는 희주의 상황때문에 소설이 많이 어두운 분위기이다. 

그리고 희주와 담현의 감정의 변화도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변해간다. 

어느 지점에서 둘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특히나 담현이 희주에게 그렇게 집착하게 되는지 약간은 알쏭달쏭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물 흐르듯이 흐르는 자연스러운 감정변화처럼 보이기도 하다. 

 

중반이후까지는 꽤나 집중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결말이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희주가 마음을 바꾼 계기나 상황도 없어서 갑작스러운 전개가 당황스러웠고

결말 또한 열린 결말의 느낌이라서 맥이 끊긴 느낌이었다. 

 

완결이긴 하지만 외전이 있어야만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