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2020년 로맨스 읽기

몽실사랑 2020. 12. 22. 09:50

1. 무수리 문복자, 후궁되다 1-2 / 김정화 (200802)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소설이라고 해서 도서관에서 종이책으로 대출받아 읽어 보았다. 

     총 3권으로 1-2권이 본 내용이고, 3권은 외전인것 같다. 

     기대보다는 조금 지루했다. 

     왕과 문복자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너무 단순하고,  밀당도 없고 사랑얘기도 조금은 시시했다. 

     읽기 시작한거라서 끝은 보려고 읽긴 했는데 자극적인 웹소설에 익숙해서 인지 좀 밍숭밍숭하다.

     외전인 3권은 그냥 포기하고 본편내용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2. 낙원의 오후 / 조강은 (200816)

    *추천받아 읽은 소설인데 무지 잔잔하다...

     로맨스인데 너무 잔잔해서 며칠에 나눠서 읽었다.

     내용자체는 조금 슬프기도 하면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흥미진진하거나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살짝 지루하긴 했다.

     잔잔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작품인 듯 싶다.

 

3. 그 여름, 나는 / 최수현 (200822)

    *1993년 고3의 한 반의 반장, 부반장이었던 남녀주인공이

     2002년 월드컵 때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2년이 배경이길래 꽤 오래된 소설인가 싶었는데 2018년 출간도서였다. 

     20여년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길래 왜 굳이??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름 이해가 됐다.

     그 당시의 나라 전체에 흘렀던 설렘과 9년만에 다시 만나 연인들의 설렘이 잘 어울렸다. 

     두 주인공의 힘들었던 시간때문에 슬프기도 했지만, 

     9년만에 만난 설레임과 두려음,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며 진행되는 이야기가 좋았다. 

 

4. (e-Book) 쏘 롱, 써머 1-2  / 김차차 (200824) 

   *우진하의 비서로 일하는 심희주는 그를 오랫동안 짝사랑한다.

    어쩌다 진하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 희주는 결혼을 하게 되나 결국 아이는 유산되고

    자신의 사랑에 보답받지 못한 괴로움에 진하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진하를 떠나려는 희주, 그런 희주를 붙잡으려는 진하의 이야기가 꽤나 가학적이기도 하다.

    희주의 인생과 사랑이 가슴아프고 진하는 바보멍청이다.

   여기저기서 추천을 많이 해주길래 읽어봤는데 재미있었다.

   외전이 없는게 아쉽다.

 

5. (e-Book) 환절기 1-2 / 민혜윤 (200826) 

   *어릴 때 사고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AI같은 인간 정윤건,

    그리고 그의 눈에 띈 서규영.

    애초에 정윤건에게 서규영은 필요에 의한 수단이었지만

    정윤건은 처음으로 서규영에게 인간으로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정윤건이 꽤나 가학적이어서 좀 거슬릴만한 표현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점차 변해가는 정윤건의 모습이 흥미롭다.

 

6. (e-Book) 직장내 불순교제 1-2 / 씨씨 (200827) 

   *같은 직장에 다니는 정우건과 고은하는 썸을 타는 중이었다.

    하지만 정우건의 오해와 그 오해를 풀지않는 고은하는 이상한 관계로 변한다.

    재벌2세지만 약간 어린애같으면서 묘한 고집을 가지고 있는 정우건

    복잡한 가정사와 너무 뛰어난 외모로 오히려 곤란을 겪는 고은하

    둘 다 연애에는 너무 서툴뿐이다.

    철딱서니 없는 정우건이 귀엽기는 하다.

    작가의 이야기 풀어가는 방식이나 문체가 좋아서 술술 읽힌다.

 

7. (e-Book) 태연한 거짓말 1-3 / 카멜 (200828) 

   *TK그룹 회장의 사냥개라고 불리는 회장의 외손자 태준섭

    광고업체 직원인 연우경과의 첫 만남에서 둘은 서로 끌리지만

    상대방과의 관계때문에 둘다 그 끌림을 무시한다.

    하지만 어떤 계약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같이 업무를 하면서 둘은 서로에게 빠지게 된다.

    단순히 내용 요약만으로는 그저 그렇고 그런 로맨스소설 같지만

    이야기 진행내용이 식상하다는 느낌없이 몰입해서 읽게 된다.

    총 3권중 1권은 계속 일하는 얘기만 나와서 이게 과연 로맨스인가 싶긴 하지만

    둘 사이의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2권부터는 정신없이 빠져든다.

    태준섭 너무 멋있다. ㅎㅎㅎ

 

8. (e-Book) 핸드커프 / 열일곱 (200829) 

   *핸드커프부터 신데렐라는~까지 피폐물 4종을 연달아 읽었다.

    사실은 울빌이 갑자기 그리워져서 울빌같은 로맨스를 읽고 싶었던 것 뿐인데

    검색어를 잘못 선택했던 것인지 울빌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의 피폐물이었다. ㅠㅠ

    핸드커프는 의붓오빠에게 강제로 당하는 이야기가 주라서 많이 거슬렸다.

    책 소개글에도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관계 묘사가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라'고 나와있다.

    게다가 남자주인공이 누구인지 다 읽고나서도 헷갈린다.

    여자주인공이 좋아하는 남자가 남주인지 분량이 많은 의붓오빠가 남주인지...

    외전도 의붓오빠 이야기인걸 보면 아무래도 남주는 의붓오빠인듯...

    어쨋든 정신건강에도 별로 좋지 않고, 내용 자체도 별루다.  

 

9. (e-Book) 망가뜨려서라도 / 피폐장인R (200829)

   *이 소설도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인 내용(강압, 수간 등)을 포함하고 있다'라는 유의사항이 있다.

    이 소설은 제목이 스포이다.

    여주에게 집착하는 남주가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제목처럼 여주뿐 아니라 여주 주변인물까지도 서슴없이 망가뜨려서

    여주를 자기 곁에 붙여놓는다.

    내용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이것도 읽고나면 머리가 아프다.

 

10. (e-Book) 툰드라의 검은 늑대 / 권겨을 (200830)

   *"악역의 엔딩의 죽음뿐"으로 유명한 권겨을 작가의 단편소설이다.

     소개글에 '피폐하고 크리피한 내용으로 구매에 참고하라'고 나오는데

     위에 두권의 소설을 읽었더니 오히려 이 책이 건전한 것 같다.

     아마도 검은늑대가 나와서 그런가 본데 어쨋든 형체는 사람남자니까

     그냥 늑대인간처럼 인식이 되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혐오스럽지는 않다.

     판타지 세계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여자주인공이 불쌍하기도 하고 결론이 열린결말이다.

     여주는 결국 어떻게 될까? 

 

11. (e-Book) 신데렐라는 밤마다 오빠의 개가 되는 꿈을 꾼다 1-2/ 사슴묘묘 (200830)

   *제목부터 이상한 이 소설을 내가 왜 읽었는지 모르겠다.

     위의 세 권의 책들이 알려주고 있는 유의사항보다 더 크게 경고문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출판사 리뷰에 그저 '근친, 다인플레이, 수인 등 기피요인이 있다'라고만 쓰여있다.

     로맨스소설이라고 부르기도 역겨운 내용들이다.  로맨스보다는 야설에 가깝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집에 오게된 두 명의 의붓오빠.

     그 중 작은오빠는 수면제라는 명목으로 약을 주는데, 그 약을 먹은 여주는 밤만되면 변한다.

     여주를 그저 성적노리개 취급하는 내용으로 스토리랄게 별로 없다.

     하드코어한 내용으로 등장인물 모두 제정신은 아닌 듯 하다.

     그나마 결론이 정상적이라서 다행이랄까. 

     읽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12. 봄 깊은 밤 / 이유진 (200901)

   *남자주인공 기준과 여자주인공 지은은 둘 다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성장배경 때문에 다른 사람을 선뜻 마음에 담지도 못한다.

     애초부터 상처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보니 소설 자체도 로맨스소설치고는 어두운 편이다.

     처음부터 끝을 정하고 만나는 두 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 아파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슬프다...결국 읽다가 울기도 했다는...ㅠㅠ

     결론은 해피엔딩이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가 마음 아프다.

 

13. (e-Book) 사내에서는 정숙할 것 1-4 / 김차차 (200902) 

   *쏘롱써머의 김차차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읽었다.

    이 작품도 꽤나 유명한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쏘롱써머보다 이게 더 좋았다.

    남주가 약간 변태같긴 하지만 여주말대로 좀 귀엽다.

    워커홀릭인 회사 대표 권시진, 그 밑에서 열심히 구르는 디자이너 나율.

    처음 둘이 얽히는 사건부터가 예사롭지는 않다...말그대로 변태스럽다고나 할까.

    하지만 나율에게만 오로지 직진하는 권시진이 변태지만 괜찮아보인다.

    나율의 전남친은..어휴...어디서 그런 쓰레기를 만났는지...

    나율이 권시진의 부하직원이지만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저 남자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여주다.

    그리고 회사에서 직원들을 갈구는게 일상인 남주라서 그런지 말발이 장난아니다.

    진짜 말많은 남주와 여주다...책을 읽는데 귀가 아픈 느낌이다.

    가벼운 듯 하면서도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

 

14. (e-Book) 절벽에 뜬 달 / 현민예 (200906) 

   *반정으로 쫓겨나서 유배지에 갇힌 왕과 그 왕을 지키던 인화와의 사랑이야기이다.

    반정으로 쫓겨난 왕이라니...결말이 새드일까봐 부랴부랴 찾아봤더니 해피라고 해서 맘놓고 읽었다.

    해피엔딩인걸 알고 읽었음에도 중간중간 많이 울었다...

    평범한 상민으로 힘도 돈도 없지만 사랑앞에 당당한 여주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 여주와 처음으로 평범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 남주가 

    그런 평범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15. 옷소매 붉은 끝동 1-2 / 강미강 (200907)

   *실존인물인 정조와 의빈성씨의 이야기가 모티브인 소설이다.

    조선의 개혁군주로 남들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엄격했던 임금과

    임금의 사랑에만 기대여야 하는 궁녀출신 후궁이 아닌 자신으로 살고 싶었던 궁녀.

    역사가 스포인지라 결말이 어떨지 감이 잡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소설이라 혹시라는 마음으로 읽었지만 결국은 너무 슬픈 결말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로맨스소설이긴 하지만 역사소설쪽이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두 사람의 감정과 더불어 임금과 궁녀로의 생활과 고민들 속으로 빠져버렸다.

    덕임이도 안쓰럽고 그런 덕임이를 맘속에 묻은 채 임금으로 살아야만 했던 왕도 안쓰럽고..

    너무 슬프고 먹먹했다.

    다 읽고 난 후에도 계속 슬픔에 잠식되어 버려서 힘들었다.

    정말 좋은 소설이지만 마음아파서 재탕은 결코 못할거 같다.

 

16. (e-Book) 사슬 1-3 / 당당당당 (200910) 

   *특이한 소설이다.

     남주(덴)는 사이코패스이다.

     사건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여주가 맘에 든다는 이유로 죽이지 않고 납치해서

     자신의 집에서 인형처럼 꾸며주고 먹여준다.

     다만, 자신의 지시사항을 어길경우 가차없는 폭력을 행사한다.

     물고문, 폭행 심지어는 상해(다리를 부러뜨림)까지 서슴없이 행한다. 

    여주앞에서 사람도 꺼리낌없이 죽인다.

     당연히 여주(벨)는 남주를 두려워한다.  몇번이나 도망치려는 시도를 하다가 결국은 폭력에 굴복한다.

     부모없이 힘들게 살아왔던 벨은 덴이 제공하는 편안함에 서서히 잠식된다.

     신기한 건 덴은 벨에게 폭력을 서슴치 않으면서도 관계는 강제로 갖지 않는다.

     로맨스소설이지만 로맨스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벨의 심리묘사가 정말 탁월하다.

     범죄를 목격하면서도 외면해야 하는 본인의 상황을 스스로 합리화시키고

     덴과의 관계도 스스로 합리화 시키면서 거기에 안주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린 사람의 심리가 이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이코패스와 납치범과의 관계에 안정감을 느낀 여자와의 관계.

     스스로 자기 목에 사슬을 채운 여주.

     독특하면서도 재미있었다.     

 

17. (e-Book) 교접점 / 교결 (200911)

   *남주가 조폭이다. 조폭물은 사슬에 이어 두번째이다.

     초반에 여주와 만나는 장면이나 둘이 이어지는 데까지는 재미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스토리랄게 없이 그저 그런 씬의 연속이다.

    수위도 쎄고 더티토크도 만만치 않다.

    별다른 내용없이 씬만 연속되니 별다른 재미도 모르겠고 지루했다.

 

18. 홈 비터 홈 / 심윤서 (200912)

   *19살에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온 강희와 그녀를 기다리는 연수.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마음속의 고통을 숨기기 위해 센척하지만 사실은 방황하고 있는 강희의 숨겨졌던 이야기를 알게되니

     강희가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 너무 안쓰러웠다.

     혼자서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리고 항상 강희를 기다리고 이해해주는 연수의 사랑이 감동적이었다.

     두 주인공 외에 간간히 보이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좋았다.

     잔잔한 듯 하지만 결코 지루하지도 않고,우리 주변에서 볼법한 이야기들.

     또한 모든 것들은 그 이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19. (e-Book) 암순응 1-2 / 안단테 (200912) 

   *또 조폭이다.ㅋㅋㅋ 어쩌다보니 조폭남주인 작품이 연달에 세편을 보게 되었다.

     조폭물이라서 좀 시큰둥하게 시작하였는데 의외로 쉬지않고 계속 읽었다.

    어릴때부터 엄마의 보호없이 혼자서 어렵게 살아가는 여주는

    주변사람들처럼 어둠속에서 살고싶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싶어서 정말 죽을 고생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점점 조여오는 어둠에 결국 굴복하고 남주를 찾게 된다.

    그리고 남주와의 생활에 점점 순응하게 된다.

    너무 어렵게 살아온 여주가 불쌍해서 그냥 어둠속에서라도 편하게 살았으면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도 여주의 심리묘사가 정말 좋았다.

    남주가 조폭인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 남주와 여주의 관계설정도 나쁘지 않았다.

    어둠에 점점 순응하게 된다는 "암순응"의 뜻처럼

    여주와 남주는 서로의 사랑에 점점 물들어간다.

    또한 여주는 자신이 결코 살고싶어하지 않았던 어둠의 세계에도 점점 물들어간다.

 

20. 달빛야사 1-2 / 류향 (200914)

   *9년동안 임금에게 외면당한 중전 가연은 폐서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궁을 나가기 전에 임금에게 분풀이를 하려고 남장을 하고 임금인 서를 만난다.

     남장 가연을 만난 임금은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중전 가연에게 진심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1권 중반까지는 그닥 재미를 못 느껴서 그냥 덮어야하나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1권후반부터 2권까지는 집중해서 정신없이 읽었다.

      중간에 덮었으면 아쉬울 뻔 했다.

     임금이 9년동안 중전을 외면한 심리는 조금 이해가 안되지만

     이 후 둘의 로맨스가 달달하니 재미있었다.

 

21. (e-Book) 목줄 / 춈춈 (200919)

   *슬픈 가정사를 가진 공통점으로 고등학교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이준과 희서.

    성인이 되어서 다시 만난 희서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고

    그런 희서를 자신에게 묶어두려는 이준의 이야기이다.

    소설 분위기나 두 주인공의 캐릭터에 비해 씬 표현이 너무 강해서 겉도는 느낌이다.

    이준과 희서의 관계를 좀더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풀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준이 희서를 막 대하면 안되는 관계이니까...이준 캐릭터가 성인이 되어서 너무 변해버린 느낌이다.

    이준의 성격이 변했거나 잠재되었던 성격이 나왔더라도 희서한테는 그렇게 대하면 안될 듯.

 

22. 숨은 봄 / 심윤서 (200920)

   *엄청 울면서 읽었다.

     배경 자체가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이니,

     그 시기를 살았던 인물들이 마냥 행복할 수 만은 없었겠지만..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지만 월북을 한 아버지 때문에 빨갱이라는 손가락질에

    의지하고 살아온 할머니마저 돌아가신 은봄의 삶이 결코 녹록치 않았을거라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야비하게 재산을 빼앗고 권력에 빌붙어 재산을 늘리는 부모가 수치스러운 진언은

    어려서 할 수 있는게 없다.

    은봄을 지키려고 애쓰지만 결국 은봄과 헤어지게 되는 진언.

    은봄과 진언의 관계도 너무 슬프고,

    비극적인 현대사를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아야 하는 은봄이 마음 아프다.

    숨은 봄은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를 살아온 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이다.

    은봄이와 진언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23. (e-Book) 디포더티 / 김빠 (200920)

   *숨은봄을 읽고 나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서 좀 가벼운 내용을 읽고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대학CC였던 도지훈과 세정은 헤어진 후 6년만에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재회한다.

    재벌3세인 도지훈과 순대국밥집을 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사는 세정.

    그런 환경차이때문에 세정은 대학때 도지훈과 이별하고 다시 만나서도 그를 멀리한다.

    도지훈은 남한테 말도 함부로 하고 막 대하는데 세정에게만은 순정남이다.

    의외로 동정남에 순정남인 도지훈이 귀엽기는 하다. 여주밖에 모르는 여주바라기다. ㅎㅎㅎ

    제목만 봐서는 꽤나 센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남주가 순수한 면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24. 겨울문방구 / 박영 (200925)

  *'여름의 캐럴'의 작가 박영의 신작이다.

    여름의 캐럴의 두 주인공도 등장한다. ㅋ

    할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여름에게 항상 겨울로 남아 있는 서은오.

    어린 시절 친구였던 서은오를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평생 그를 생각했던 여름은

    제주에서 문방구를 하고 있는 서은오를 겨울에 다시 만나게 된다.

    서은오는 가슴아픈 사건과 학대와 가까웠던 어린시절 때문에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은오에게 여름은 겨울의 차가움을 잊게 해주는 존재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나 적극적인 여주의 성격 등은 괜찮은데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

    그래서인지 여름의 캐럴만큼 재미있게 읽지는 못한거 같다.   

 

25. 고백의 이유 / 서은수 (200926)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 고백조차 하지 못한채 헤어지게 되었던 수완과 진하.

     더구나 수완은 헤어짐의 원인조차 오해하고 있고, 진하는 그 오해를 풀어줄 수 없다.

    8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수완과 진하는 8년전에 하지 못했던 고백을 하려고 한다.

    사생아와 집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어이없는 상황 등 설정 자체가 조금 어이없기는 하지만

    그래서 두 주인공의 사연이 슬프기는 하다.

    개인적으로는 수완의 친구 태은이 가장 불쌍했다.

    단짝 친구에게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사정,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 그리고 죽음...

    태은이 때문에 많이 울었다.

    쉬지 않고 홀린듯이 읽기는 했다.

 

26. 파편 1-2 / 홍수연 (200929)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여기자 채영서.
    신명훈 일가의 숨겨진 상속인인 최민혁의 뒤를 쫓던 영서는

    반복되는 우연을 통해 9년 전 첫사랑과 마주하게 된다.

    신명훈 일가를 알아갈수록, 최민혁을 알아갈수록

    영서는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게 된다. 

    파편은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인간의 끔찍한 욕망은 어떻게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보여준다. 

    내용만 놓고 보면 막장도 그런 막장이 없다. 

    특히나 그러 인한 민혁의 인생이 너무 안쓰럽다. 

    처음엔 진도가 잘 안나갔는데 1권 중반 이후부터는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읽었다. 

    왜 파편이 유명한지 읽어보니 알겠다. 

 

27. (e-Book) 공과사를 구분하자 / 희녕 (200930)

   *치어리더 출신 인사이더 여주 : 청순상냥하지만 알고 보면 욕망의 화신 송다비 대리
    너드 연구원 아웃사이더 남주 : 사내에서 가장 시크한 마이웨이 엘리트 한정헌 박사

    모처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었다.

    관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여주가 좋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씬과 플레이롤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지루해져서

    2권쯤 읽다가 덮었다가 나중에서야 마저 읽게 되었다.

    결말도 좋고 캐릭터도 좋았지만 그런 씬 얘기와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좀 적었으면 더 좋았겠다.

 

28. (e-Book) 로맨틱 수사일지 / 박영주 (201001)

   *이것도 적극적인 여자주인공이 나온다.

    그리고 로맨스소설에서 잘 나오지 않은 가난한 남주도 나온다.

    광역수사대 팀장인 소지후 경감과 남주를 짝사랑하는 권해연 경장.

    여주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남주는 자신의 상황(빚) 때문에

    자꾸 여주를 밀어낸다.

    여주의 심리묘사나 둘의 상황 묘사 등이 꽤나 재미있다.

    혼자서 킥킥대면서 읽었다.

    유쾌한 소설이다.

 

29. 나의 아름다운 선 / 조강은(201003)

   *'낙원의 오후'의 작가 조강은의 다른 작품이다. 

     낙원의 오후와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낙원의 오후보다는 더 재미있게 읽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여의고 절에서 살았던 유선.

     그런 유선을 할머니를 따라 갔던 절에서  만났던 준일.

     유선은 사촌 연의 죽음 이후 더 쓸쓸해져 가고

     우연히 유선을 다시 만난 준일은 그녀에게 다시 첫눈에 반한다.

     안쓰러운 유선과 그런 유선을 지켜주는 준일이 든든하다. 

     개인적으로는 조연으로 나오는 기준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몇 번 등장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강렬해서 소설을 다 읽고나서도

    기준이 그 이후 어떻게 살았을지 너무 궁금했다. 

    기준과 유선이 주인공이었어도 꽤 재미있을 것 같았다는 생각을 해봤다. 

 

30. (e-Book) 연정을 품다, 감히 / 김빠 (201004)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로맨스소설은 처음이다.

    여주인 이연정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플로리스트다.

    남주 민선재는 호텔CEO이며 오만하고 싸가지도 없는 사생아이다.

    남주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나쁘게 굴고 여자관계도 복잡하다.

    그런 남주와 여주가 처음엔 그냥 섹스파트너로 만나지만

    남주는 여주가 떠나자 자신이 그녀를 사랑했음을 깨닫는다.

    내용 자체는 로맨스소설의 정형을 그대로 따른다.

    김빠 작가가 워낙 유명해서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는 평범했다.

 

31. 시간의 계단 1-2 / 주영하 (201006)

   *현실이 너무 힘들기만 32살 이연아는 우연한 기회에 학교 계단에서 과거로 간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연아는 18살때의 첫사랑 류지훈과 결코 엮이지 않으려고 한다. 

    과거에 다녀올 때마다 현실은 조금씩 바뀌고

    자신이 알았던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하게 되는 연아.

   연아는 과거속의 진실을 찾으려고 하고, 진실을 쫓을 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나 소재 등은 꽤나 신선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연아가 과거로 갔을 때의 고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는 솔직히 좀 짜증났다.

   과거로 갔을 때 18살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여주가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18살들의 사랑 이야기가 조금 과하다 싶어서 공감도 안돼서   

   과거이야기는 대충 건너뛰면서 읽게 되었다.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다. 

 

32.(e-Book) 가시 뽑힌 장미 / 채은 (201009)

   *모처럼 유쾌하고 가벼운 로맨스를 읽었다. 

    호텔 전무 유승하와 같은 호텔 컨시어즈 매니저 한세연.

    둘의 우연한 만남과  오해, 그리고 둘 사이에서 생기는 호감.

    로맨스 소설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가는 내용이지만 

    둘 사이의 오해와 대화 그리고 상황 등이 재미있다. 

    특별한 사건이나 갈등이 없어서 읽는데에 스트레스도 없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이다. 

 

33. (e-Book) 야만의 세계 1-2 / 우지혜 (201011)

   *구입해 놓은 e-Book은 잔뜩 있는데 우지혜 작가를 검색해 보다가

     야만의 소설 미리보기를 보고는 할인도 없이 바로 구입해서 읽었다. 

     왜 19금인지 알 수 없게 씬은 한번인가 밖에 안나오고 수위도 그닥 쎈편은 아니다. 

     사실 로맨스 보다는 기업내에서 벌어지는 암투(?)에 좀 더 집중한 느낌이다. 

     부모의 사채빚 때문에 주진헌에게 인생이 저당잡힌 이기진.

     어느날 주진헌의 명령으로 주강현의 비서로 가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감정도 없이 무자비한 주진헌은 싸이코패스 내지는 소시오패스 같고

    그의 곁에서 3년동안 일하면서 모든 감정을 잊게 된 이기진은

    주강현을 만나면서 비로소 사람이 되어 간다. 

    1권에서는 강현과 기진의 변화에 중점이 있었다면

    2권에서는 진헌이 왜 그런지에 대한 이야기에 비중이 더 크다.

    소설에서는 다양한 감정과 행동을 보여주는 진헌이 더 매력적이로 보인다. 

    외전도 진헌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이후 진헌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달콤한 로맨스는 없고 무미건조한 사막같은 이야기이다. 

 

34. 설렘의 기억 / 서은수 (201011)

   *"고백의 이유" 의 서은수 작가의 다른 작품 "설렘의 기억"을 읽었다.

     처음엔 같은 작가인줄 모르고 고백의 이유랑 느낌이 비슷하다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서야 같은 작가인 걸 알았다.

     기본적인 소설의 느낌은 두 작품이 비슷하다.

     아버지의 불륜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구연서.

     어릴적 학대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줬던

     구연서를 20년동안 마음에 담고 있었던 강윤.

     20년 만에 다시 만난 연서와 강윤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담을 쌓고 자꾸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가려는 연서와

     그녀를 세상으로 지켜주고 싶은 강윤.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가슴아프면서도 예쁘다.

     제목처럼 두 사람의 설레는 사랑이야기가 좋았다.

 

35. (e-Book) 언박싱 와이프 1-2 /  피오렌티 (201014)

   *로맨스소설계에서는 꽤 유명한 피오렌티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어본다.

     다른 작품도 구매는 했지만 언박싱 와이프를 제일 먼저 읽었는데 재미있다.

    남주가 완전 쓰레기에 후회남인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절절하게 후회하고 여주에게 집착하는 내용이 재미있다.

    남주 여운록은 은세정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하는데 하필이면 은세정을 불륜녀로 의심한다.

    그래서 여주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학대한다.

    오해를 풀고 나서도 여주에게 집착하고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고만 한다.

    그런 남주에게서 도망치려는 여주와 놓지 못하는 남주의 이야기이다.

    피오렌티 작가를 처음 접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작품도 빨리 읽어봐야 겠다.

 

36. (e-Book) 악의에 젖다 / 유나리 (201016)

   *선우진과 4년동안 연인사이었던 하연경은 어느날 결혼했다는 선우진의 선언을 듣는다.

     선우진에 대한 배신감도 잠시, 선우진은 결혼했음에도 하연경과의 관계는 계속하길 원한다.

     그런 선우진에게서 벗어나려는 연경에게 김희재라는 남자가 나타나서 같이 복수를 하자고 한다.

     선우진과 자신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김희재와 손을 잡은 연경.

     하지만 연경은 복수라는 감정 자체에는 그다지 큰 관심없이 그냥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다.

     복수에 복수, 반전에 반전으로 이루어진 악의에 젖다는

     흥미진진한 아침드라마를 보는것 같다.

     결론도 아침드라마처럼 나름 권선징악. 그리고 사람들이 다 착해진다. ㅎㅎㅎ

     하연경의 마지막 선택도 나름 이해되고 내용 전개가 빨라서 금방 읽었다.

 

37. 황금숲 1-2 /  윤소리 (201017)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며칠을 놔뒀다가 읽기시작했는데

    책을 연 순간부터 중간에 멈출 수가 없어서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몰입해서 읽었다.

    수메르 신화를 모티브로 한 로맨스 판타지이다.

    신과 인간, 지상에 내려온 신 그리고 신의 신탁과 그런 운명에 맞서는 레이에.

    신관 기치다와 북국왕 쿤.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동시에 목숨을 잃게되는 레니에.

    세계관과 스토리도 탄탄하고 등장인물도 입체적이다.

    작가가 정말 많은 것을 연구해서 작업을 했다는 것이 느껴진 소설이다.

    진짜 재미있다.

 

38. (e-Book) 감정이입은 금물 / 피오렌티 (201018)

   *피오렌티 소설도 잔뜩 구입해놓고 뜬금없이 예전작품을 읽었다. ㅎㅎㅎ

     감정이입은 금물의 남주 권요한은 제대로 미친자이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싶은 권요한은 집착과 소유욕이 정말 대단하다.

     여주인 서은세는 권요한과 피한방울 안 섞인 가짜 여동생이다.

     그런 서은세를 권요한은 자신의 소유로 가지면서 사업상의 이유로 다른 남자와 결혼시키려 한다.

     본인도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고 하는건 당연하고.

     괴로운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서은세와 그녀를 계속 가둬두려는 권요한.

     다른 로맨스처럼 권요한에게 후회나 개과천선 따위는 없다.

     끝까지 상황을 이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나갈 뿐이다.

     로맨스 소설 남주들 중에서 역대급이다.

     제대로 매운맛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39. (e-Book) 밀혼 /  이른꽃 (201018)

   *시대물을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세도가의 딸이었으나 반역자의 딸이 된 휘연.

     혼자 살아남은 휘연은 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포목점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정혼자였던 황자 청운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자신을 숨기고 청운과 만나는 휘연과 청운과의 이야기가 짧지만 짜임새 있게 이어진다.

     두 사람의 사랑이 안타까우면서도 큰 오해나 굴곡없이 예쁘게 그려진다.

     짧지만 구성도 좋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금방 읽게된다.

 

40. (e-Book) 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 / 도개비 (201019)

   *낯선 시골 나양에 전시기간동안 머물게 된 수연과

    나양에서 길을 잃은 수연과 처음 만나게 된 종하.

    20대의 종하와 30대의 수연은 서로에게 끌리고 연인인 듯 아닌듯한 관계를 이어간다.

    수연을 좋아해서 수연에게 오로지 직진하는 종하와

    종하를 책임질 수 없다는 생각에 자꾸 대답을 미루는 수연.

    여름의 더위와 빗속에서 수연과 종하는 뜨겁게 또는 건조하게 지내게 된다.

    오로지 수연에게만 직진하는 연하남 종하는 로맨스소설에서 가장 지향하는 남주이다.

    모든 것에 무심한 여주와 성실하고 열정적인 남주의 관계표현이 좋았다.

 

41. (e-Book) 완벽한 남편과 이혼하는 법 / 피오렌티 (201024)

   *정략결혼을 위한 맞선에서 만난 김강우와 송아미.

    아미는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우에게 최대한 빨리 결혼하자고 하고

    첫 만남에서 아미가 마음에 든 강우는 그에 응한다.

    강우는 정략결혼이지만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길 원하는데

    강우와 아미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서로 다르다는 데 문제가 있다.

    사랑받고 싶은 아미와 사랑 이라는 감정자체를 이해못하고 거부하는 강우.

    그런 강우에게 아미는 이혼을 요구하고 강우는 서서히 자기 감정을 깨닫게 된다.

    기존에 읽었던 피오렌티의 언박싱와이프나 강정이입은 금물과 비하면 순한 맛이다.

 

42. (e-Book) 비혼주의 금지법안 / 피오렌티 (201028)

   *남주인 강주하와 여주인 서유주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주하는 유주에게 사귀자고 하는데 프로포즈가 참 어이가 없다.

    그러다가 주하는 갑자기 일이 생겨 미국으로 가고

    둘은 7년만에 직장 상사와 인턴으로 다시 만난다.

    특이한 성격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7년동안 유주만 생각했던 주하는

    유주와의 관계를 바로 밀어붙이고 유주는 그에게 속절없이 끌려간다.

    하지만 우연히 주하가 비혼주의라는걸 알게된 유주는 흔들리게 된다.

    피오렌티 소설속 남주들 처럼 주하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이다.

    유주에게만은 약한 존재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처음엔 유주도 제멋대로 다룬다.

    참으로 못된 남주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43. (e-Book) 이중첩자 1-3/ 피혜숙 (201103)

    * 피혜숙 작가의 이중첩자도 꽤 유명한 작품이라 구매는 진작 했었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사실은 1권까지만 읽다가 여주가 너무 피폐해서 힘들어서 덮었었는데

      후기가 한결같이 좋아서 다시 용기를 내어 읽기 시작했는데

      2권부터는 중간에 손을 놓지 못할 정도로 집중해서 읽었다.

      요한과 사샤...둘의 관계가 참 미묘하면서도 애처롭고 마음 아팠다.

      특히나 사샤는 육체적, 정신적 고문까지 받았으니...

      하지만 나중에 요한이 사샤를 살리기 위해 한 일을 생각하면 요한도 참 대단하다 싶다.

     결말까지도 열린결말이라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요한이랑 사샤랑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다.

 

44. (e-Book) 음란한 바게트빵 / 양과람 (201106)

   *양과람 작가의 여주들은 엉뚱하고 유쾌하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다.

    "우리 악녀님이 달라졌어요"에서도 여주가 귀족인데도 돈에 집착하더니

    음란한 바게트빵은 크기에 집착한다.

    첫남자의 크기에 실망한 여주는 그 이후로 남자를 멀리하게 되고

    회사에서 자신에게 고백하는 아주 잘생긴 남자를 거절한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그 남자의 것이 바게트빵처럼 큰 것을 알게되고

    그 남자를 거절한 것을 후회하면서 어떻게 그 남자와 다시 잘 되볼까 고민한다.

   엉뚱하면서도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여주의 독백이 정말 웃기다.

   짧고 굵게 그리고 유쾌하게 읽었다.

 

45. (e-Book) 모래신부 / Magoing (201108)

   *피폐물하면 항상 거론되는 모래신부를 읽었는데 진짜 피폐하다.

    여주는 도적떼에 잡혀 노예가 되는데 하필이면 남주가 도적의 두목이자 왕이다.

    여자를 단순히 욕망의 대상으로만 보던 남주는 여주도 그렇게만 대하는데

    여주의 입장에서는 거의 학대수준이다.

    하지만 남주는 여주에게 점점 집착하게 되고 결국은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여주는 남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되찾고 싶어하고

    결국은 남주는 여주를 공포로 붙잡아두고 껍데기라도 껴안고 사는 것을 택한다.

    기존 로맨스소설들과의 결말과 다른데 진행된 내용을 보면 이해가 된다.

    여주 입장에서 보면 불행한 결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46. (e-Book) 예외의 탄생 1-2/ 우지혜 (201111)

    *역시 우지혜 작가의 여주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예외의 탄생의 백혜나는 망한 집안의 빚을 갚고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힘들지만

      업무능력이 뛰어나 본인의 힘으로 두 가지 일을 모두 해낸다.

      비서 백혜나가 모시는 부사장 장준원은 사생활은 망나니이지만

      업무능력이 뛰어난 워커홀릭이다.

     장준원과 백혜나의 공통점은 워커홀릭이라는 것이다.

     2년동안 상사와 비서로 업무만을 해오던 두 사람은

     백혜나의 첫사랑 도승우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백혜나의 속물적인 솔직함도 좋았고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정말 보기좋았다.

 

47. (e-Book) 악의 꽃 / 어도담 (201128)

   *여주는 집안이 역모로 몰려 모두 죽고 혼자만 살아남아

     신분을 속인채 귀족집의 하녀로 일하고, 남주는 그 귀족집안의 상속자이다.

     남주의 엄마는 둘 사이를 눈치채고 둘을 떨어뜨려 놓으려하나

     남주의 여주에 대한 집착이 정말 심하다.

     결국 여주는 남주엄마의 도움으로 도망(?)을 가게 되며

     남주는 숨겼던 본성을 보여주며 여주와 주변인물들을 압박한다.

     여주는 남주를 사랑했지만 그의 비툴어진 집착때문에 그를 무서워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주는 여주만을 바라보며 그 과정에 자비는 없다.

     정말 미친놈이다.

     단편이지만 이야기 구성도 깔끔하고 캐릭터도 잘 살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48. (e-Book) 약탈 마드모아젤  1-5/ 김차차 (201209)

   *재미있게 읽었던 쏘롱써머와 사내에서는 정숙할 것의 김차차 작가의 초기작이라고 해서

     부담스러운 권수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구매해서 읽었다.

     작위와 잘생긴 얼굴과 어마어마한 빚을 가지고 있는 왕도에서 가장 잘 생긴 레니에.

     수도원에 틀어박혀 있던 대부호 코르테즈의 외동딸 앙리에뜨는

    어릴때부터 부모로 부터 받은 정신적 학대로 자신이 매우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어마한 부를 상속받은 앙리에뜨는 못생긴 변호사와 결혼할 위기에 처하자

    수도원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납치해 가기를 소원한다.

    빚에 쪼들리던 레니에는 술에 취해 앙리에뜨를 납치하게 되고

    자의적으로 납치당한 앙리에뜨는 레니에와 결혼을 하게 된다.   

    사실 이 소설의 내용자체는 별거 없다. 그냥 두 사람의 결혼과 결혼생활과 그에 따른 소소한 사건들.

    주 내용은 레니에와 앙리에뜨의 대화...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대화

    그렇게 대화와 대화와 대화와 대화....수많은 대화들이 나온다.

   사내에서 정숙할 것을 읽을 때도 참 말이 많다 싶었는데 이건 더 심하다고나 할까..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좀 질리는거 같기도 하고...그래서 다 읽는데 좀 오래 걸렸다.

   레니에와 앙리에뜨가 서로 사랑하고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됐다.

 

49. (e-Book) 도사견의 사정방식 / 계바비 (201212)

   *또라이 같은 성격에 '도사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사건.

    도사건의 19년 친구 유하는 의도치않게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도사건은 시합 한달전부터 같은 여자와 자야 한다는 징크스때문에

    유하는 도사건과 한달동안 관계를 가지기로 한다.

    사실 사건의 시작이기도 한 도사건의 징크스에 응하는 유하가 좀 이해가 안되기는 하는데

    이게 없으면 소설이 진행될 수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이다.

    단권이라서  깔끔하게 진행되고 마무리된다.

    내용이나 결말은 예측가능한 수준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50. (e-Book) 도와줄까요? / 심춘혜 (201212)

   *잡지사에 근무하는 다영은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이자 팀장인 승현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

    잘 생긴 얼굴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영을 괴롭히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

    다영은 옆 팀의 팀장인 민우를 1년동안 짝사랑하고 있는데 어느날 그 사실을 승현에게 들킨다.

    승현은 다영에게 민우와 잘 되게 도와주겠다고 제의하고 다영은 그에 응한다.

    그 일을 빌미로 승현은 다영과 술자리를 갖게 되고 술에 취한 다영은 승현의 도발에 넘어간다.

    술 때문에 생긴 하룻밤의 실수라고 다영은 생각하지만

    승현은 다영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자신이 짝사랑하던 민우와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승현 사이에서 다영은 혼란스러워 한다.

    키워드에 '계략남'이 있는데 승현에게 계략이라는게 딱히 느껴지지는 않는다.

    승현에게 흔들리는 다영의 심리도 딱히 공감가는 상황은 아니기는 하다.

    그냥 단편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다.

 

51. (e-Book) 마더올가 / 포포친 (201213)

   *그냥 야하기만 한 소설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후기가 좋아서 읽게 되었다.

    일종의 판타지로 특이한 세계관이다.

    우성 종족인 알파와 오메가. 그리고 평민인 베타.

    우성 종족인 알파는 오메가를 통해서만 자손을 얻을 수 있다.

    알파와 오메가는 단순히 자손을 얻는것 외에도 둘 사이에는 복잡한 공식이 있다.

    서로를 상대의 짝으로만 인식하는 행위라든가, 평생의 짝이 아니면 관계를 맺지 못한다던가..

    여주인공인 올가는 오메가이지만 열성 오메가로 알파를 유혹하지 못한다.

    어떻게든 올가를 귀족 알파에게 팔아넘기려는  아버지의 학대로

    힘든 삶을 살아가던 올가는 결국 극단적인 생각을 하던 중 미겔과 휴고 형제를 만나게 된다.

    배덕과 하드코어를 넘나드는 소설이지만 탄탄한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좋다.

    짧은 내용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에 재미있게 읽었다. 

 

52. (e-Book) 탐낼 수 없는 1-3 / 이른꽃 (201215)

   *윤재희는 차강주의 집 가정부의 딸이었다.

    어린 시절 같이 보냈던 재희와 강주, 그리고 강주의 아픔을 치유해 줬던 재희.

    강주는 재희의 첫사랑이었지만 강주는 재희의 마음을 모른채 유학을 가버리고

    재희는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엄마와 동생을 돌보며 힘든 삶을 살아간다.

    둘은 7년만에 회사 임원과 직원으로 재회하게 되고

    냉정한 강주에게 재희는 다시 마음이 흔들린다.

    강주와 재희는 서로에 대한 오해로 마음을 숨기게 되고

    강주는 재희에게 서로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자고 하고

    강주에게 흔들리는 재희는 이에 응한다.

     오해속에 서로 엇갈리는게 안타깝고 그게 이 소설의 재미인거 같다.

    아쉬운 점은 후반부에 엄마의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게 나온다는 것이다.

    3권의 거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 인거 같아서 재미가 조금 반감되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흡입력도 좋고 재미있게 읽었다.

 

53. 후원에 핀 제비꽃 1-5 / 성혜림 (201219)

   *2016년에 단행본으로 나온 로맨스판타지로 도서관에서 대출을 했는데

     권수가 많아서 처음에 선뜻 시작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자 도저히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가장 천한 신분이었던 성녀 비올렛과 감정을 배제한 체 살아왔던 기사 에셀먼드.

     성녀이지만 천한 신분 때문에 사람들에게 배척당했던 비올렛과

     그런 비올렛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었던 에셀먼드.

     둘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서로 오해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 혼자서 악과 싸워야 하는 성녀 비올렛과

     그런 비올렛을 끝까지 지키려는 에셀먼드 때문에 엄청 울었다.

     체자레의 사연도 너무 슬프고....슬픈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ㅠㅠㅠ

    로맨스소설이라기엔 로맨스가 좀 약한 느낌도 있긴 했지만

   이야기 전체의 서사와 세계관이 정말 탄탄하고 흡입력이 좋은 소설이다.

 

54. (e-Book) 음란한 노예계약 1-2 / 양과람 (201220)

   *양과람 작가의 음란한 시리즈 중 하나인 음란한 노예계약을 읽었다.

    양과람 작가의 다른 여주들 처럼 이 책의 여주 하나도 남주 진훤에게 엄청 들이댄다. ㅋ

    평생 야구밖에 몰랐던 야구선수 김진훤.

    그와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고등학생 때부터 진훤을 짝사랑했던 오랜 팬 하나.

    하나는 자신의 짝사랑을 끝내기 위해 진훤의 약점을 잡아 계약연애를 하자고 하고

    그를 계기로 결국은 진훤이 야구말고 다른 것에도 빠지게 된다.

   사실 시작부분의 하나의 행동들은 스토커가 아닌가 싶을 정도여서 조금 그랬는데

   다행히 이야기 진행이 빨라서 금방 해결되고 나니 그 이후부터는 재미있었다.

   음란한 바게트빵보다 더 재미있었다.

 

55. (e-Book) 루시아 1-8 / 하늘가리기 (201225)

   *로맨스판타지의 정석이라는 루시아를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자신이 공주인 것을 모르고 엄마와 둘이 살았던 루시아.

    엄마가 죽고 궁에 들어온 날 루시아는 꿈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게된다.

    너무 끔찍한 삶을 살게되는 미래를 본 루시아는 자신의 미래를 바꾸기로 하고

    휴고 타란 공작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휴고 역시 자신의 필요에 의해 루시아가 제안한 계약결혼에 응하게 된다.

    이 후 진행되는 이야기는 예측가능하다시피 둘이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지 않겠다는 계약내용 때문에 서로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뭐 그렇게 진행된다.

    꽤 긴 내용이라 처음에 선뜻 시작하기가 어려웠는데

    흡입력이 좋아서 길다는 생각도 없이 정신없이 읽었다.

    로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할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56. (e-Book) 상사몽 / 별보라 (201227)

   *일명 매운맛으로 유명한 별보라 작가의 작품인데 의외로 상사몽은 애절한 내용이다.

     물론 작가 특유의 피폐함과 후회, 집착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두 남녀가 서로를 잊지 못해 애닳하는 내용으로 조금 슬프다.

    대학생인 송하진은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왕자에게 소박맞은 이연으로 조선시대에 눈을 뜨게 된다.

    이연은 어린시절부터 좋아했던 왕자이자 남편이었던 현의 학대와 소박으로

    죽으려고 강물에 뛰어들고 하진은 이연이 된 것으로 일종의 타임슬립이다.

    현대인으로 조선시대로 간 하진은 이연이 아닌 본인의 성격대로 현을 대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된 현과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어린 시절 이연을 막대했던 현의 이유가 조금 이해가 안되지만

   그것만 그냥 대충넘어가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