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라흐마니노프]-박유덕/정동화(170222)
몽실사랑
2017. 2. 23. 07:16
뮤지컬[라흐마니노프] 재연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작년 초연 때 음악이 좋아서 재관람을 하고 싶었으나 못한게 아쉬웠는데
초연 멤버들이 다시 재연공연을 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HJ컬쳐 멤버십데이여서 할인도 받고 포인트도 더블로 적립받았습니다..ㅎㅎㅎ
오늘은 초연 때 못봤던 박유덕, 정동화 페어로 관람했습니다.
이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 새삼스럽게 느낀 점은
라흐마니노프 역의 배우의 감정소모가 정말 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괴로움을 계속 표현하려면
배우도 정말 힘들겠구나 라는...
그런 측면에서 니콜라이 달 박사의 극 초반의 가벼움은
계속 무거워질 극 분위기에 조금은 숨 쉴 틈을 주는것 같습니다.
정동화 달박사는 과하지 않게 적정선을 지키면서
극의 분위기를 조율하는데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박유덕 라흐의 감정표현도 좋았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심연 깊은 곳에 있던 강박증을 잘 보여줬던 것 같고,
그런 의미로 오늘따라 뮤지컬[라흐마니노프]가 조금은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다 없다의 의미라기보다는
한 개인의 아픔을 봐야 한다는 측면에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오늘 본 박유덕 라흐와 정동화 달박사의 페어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공연에서 특히 제가 감동받았던 부분은
피아노와 현악기의 연주였습니다.
피아노 연주나 현악연주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걸 처음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