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공연 이야기

뮤지컬[신데렐라]-서현진/엄기준/홍지민(151106)

몽실사랑 2015. 11. 7. 08:11

 

 

 

 

막공이 얼마 남지 않은 뮤지컬[신데렐라]를  관람했습니다.

뮤지컬[신데렐라]는 내용자체나 극에 대한 평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사실 별로 볼 생각은 없었던 작품인데요,

그래도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서현진과

신데렐라 변신장면이 궁금해서

마음에 드는 캐스팅으로 1+1의 막차를 탔답니다...^^

 

뮤지컬[신데렐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신데렐라'의 이야기입니다.

각색은 조금 새롭게 했더라구요...

동화속에서는 나오지 않는  혁명가(장 미쉘)도 나오고

신데렐라도 그냥 수동적인 여성으로 신분상승을 하는게 아니라

나름 혁명가이고 왕자를 변화시키는 인물입니다.

현대적으로 신데렐라를 재해석 한 부분은 나름 신선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능동적인 신데렐라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리구두도 직접 벗어두고 가더라구요...ㅋㅋㅋㅋ

 

하지만, 뮤지컬[신데렐라]는 전체적으로 아동극의 수준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실제 관객도 아이들이 꽤 많이 보였고

가족단위로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월트디즈니의 작품에 아이들이 빠진다는건 말이 안되기는 하죠...-.-;;

덕분에 관극 내내 관크에 시달려야 했으며,

유치한 내용 때문에 공연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신데렐라 변신장면도

첫 장면은 마차에 가려버렸고,

나머지 한번도 후딱 지나가 버리더군요...

그래도 두번째 변신장면은 조금 신기했습니다...ㅋㅋㅋ

 

어쨋든 작품 자체가 제가 좋아하는 취향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배우들도 모두 컨디션이 안 좋은 모양입니다.

 

엄기준 배우는...흠...오늘 음이탈이 두번이나 있었습니다...ㅠㅠ

나름 애정하는 배우이고 이번 달에 베르테르도 예매했는데

배우가 무대 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

관객도 같이 불안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ㅠㅠ

 

그리고 서현진 배우는 연기도 나름 안정적이었고

특히 음색이 무척 좋더라구요...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성량이 많이 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사 칠 때나 노래부를 때 목소리가 떨리는 느낌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조금 더 연습해서 그 부분만 극복한다면

무대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가장 기대했던 마리(요정)역의 홍지민 배우는 목 상태가 안좋은지

고음도 불안하고 목소리도 조금 안 좋더군요...

아이러니한 건 홍지민 배우의 상태가 안 좋았어도

기본적인 발성이나 성량이 좋으니까

다른 배우들보다는 좋았다는 사실입니다...ㅠㅠ

 

뮤지컬[신데렐라]는 무대 위보다

무대 밖의 객석반응이 더 재미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