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솔로몬의 위증 1-3/ 미야베 미유키

몽실사랑 2014. 3. 11. 09:02

 

 

일본 추리소설로 유명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곧 불리우는

미야베 미유키의 최근작 "솔로몬의 위증"을 읽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는 모방범, 화차 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인데요

특히 "화차"는 2012년 우리나라에서 김민희,이선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었죠..

 

저는 그녀의 작품중 특히 "모방범"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요..

꽤 긴 내용의 소설이었음에도

지루한줄 모르고 단번에 읽어버렸던 추리소설이랍니다..^^

그때 느꼈던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는데요..

 

"솔로몬의 위증" 또한 모방범 만큼이나 꽤 긴 소설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전 많이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에 빠져들어

순식간에 3권의 책을 모두 읽게 되어버린답니다...

 

"솔로몬의 위증"은 1990년 한 중학교에서의 학생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학교에서의 죽음은 어찌보면 우리에게도 안타깝지만, 익숙한 풍경이기도 한데요..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집단 따돌림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래서 어쩌면 더 의미있게 다가올수도 있는 사건과 그 내용들이

"솔로모의 위증"의 주요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중학생의 죽음과 최대한 그로 인한 파장을 막아보려는 학교...

그리고 자살인줄 알았던 중학생의 죽음이

사실은 살인이었다는 고발장으로부터 다시 시작되는 혼란...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어른들의 말에 휩쓸리며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진실을 파헤치고자 재판을 시작하게 됩니다.

 

"솔로몬의 위증"은 총 3권으로

1권은 중학생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인 "사건"

2권은 스스로 진실을 파헤치겠다는 후지노 료코의 결심으로부터 시작되는 "결의"

3권은 학생들의 재판이야기인 "법정"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솔로몬의 위증"은 사실 추리소설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소설, 그리고 아픈 마음을 치료해주는 힐링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라는 제도안에서 모범생이든 문제아든

결국 아이들은 그 제도를 벗어날 수 없는

하지만, 결국은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피해자"일수도 있으니까요...

 

그러한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소설이

"솔로몬의 위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설의 배경은 90년대이지만

이 소설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여전히 "학교"안에서

아이들은 아프고 상처받고 그리고 성장하니까요...

 

솔직히 강렬한 느낌을 주었던 소설 "모방범"보다 임팩트는 적을지 몰라도

"솔로몬의 위증"은 또 다른 의미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중학생들의 재판이 어떻게 보면 놀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스워보이기도 하지만,

나름 진지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소설의 방대한 양때문에 망설이게 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결말이 궁금해 지는 소설

"솔로몬의 위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