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설은 작가 "요나스 요나슨"
그리고 조금 낯설은 스웨덴 소설..
쉽게 접해봤던 영역(?)의 문학작품은 아닌데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2009년도 스웨덴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은 늦게 번역이 된 셈인데요...
특이한 제목과 상당한 두께로 인하여
선뜻 손을 대기 망설여졌던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낯선 나라의 낯선 소설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황당한 사건전개와 인물간의 이야기로
단숨에 소설을 독파하게 만드는
특이한 힘을 가진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란걸 알게됩니다...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고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 길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살 알란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0세기 격동의 시대와 주요 사건마다 함께한 알란의 모험이야기는
황당하면서 실소를 터트리게 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알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정규교육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알란은
10대에 폭탄제조전문가가 됩니다.
알란은 우연히 스페인내전에서 폭탄전문가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중국, 소련 그리고 심지어 북한까지 가게 됩니다..
스페인 내전, 중국 공산당 내전,
소련과 미국의 핵개발경쟁, 한국전쟁...
결국은 전 세계의 폭력속에 휘둘리게 된 셈인데요..
알란의 과거의 모험 이야기와 현재의 모험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소설은 황당한 인생을 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소설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다양한 사건들과
그 속에서 무심한 듯한 알란의 모습은
웃음과 더불어
삶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유머와 농담으로 가득차 보이는 이 소설은
사실은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역사와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보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