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 / 정유정

몽실사랑 2014. 1. 24. 11:07

 

정유정 작가의 초창기 작품인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읽었습니다.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네요...

 

이 소설은 그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때

"7년의 밤"이나 "28"보다는

 2009년도 작품인 "내 심장을 쏴라"와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소설인거 같습니다.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는

열다섯 살 주인공 준호가

학생 운동권의 전설적인 존재인 형의 해외도피를 도와달라는 친구의 부탁으로

여행을 떠나는 중

얼떨결에 동네 친구 승주, 정아,

그리고  정체 모를 할아버지와 루스벨트로 불리는 도베르만 개까지

여행에 합류하게 되면서  그려지는 모험담입니다.

 

80년 광주항쟁당시 사라져 버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상실감을 가지고 있는 준호,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정아,

부모의 지나친 과보호때문에 힘들어하는 승주,

정체모를 할아버지의 아픔과

주인의 학대속에 남들이 보기엔 무섭지만 사실은 겁이 많은 개 도베르만..

모두 마음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특이한 다섯의 동행과

그들의 여행속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아주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한번 책을 읽기시작하면

도저히 중간에 손을 놓게 만들수 없는 이 소설은

정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소설속에 푹~빠져들게 만드는

정유정작가 특유의 이야기 꾼으로서의 힘을 느낄수 있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조금은 황당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없잖아 있기도하고

십대 청소년들의 성장소설 적인 느낌속에서

현실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듯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고,

즐거운 책읽기를 경험하게 해준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