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지난 2월 20일 유시민님께서 돌연 정계은퇴선언을 하셨었죠..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그만두겠다구요...ㅠㅠ
짧은 정치인생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 기간동안 참으로 파란만장한 일을 겪으셨던,
그리고 대선이후 정치에서 물러나겠다는
유시민님의 선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힘들었을 정치생활에서 벗어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감동깊게 읽었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 '후불제 민주주의' '청춘의 독서'등을 통해서
정치인 유시민이 아니라
작가 유시민의 팬이기도 했던 저는
유시민님의 결정을 존중(당연히 존중해야지요..ㅠㅠ)하고 응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제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그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유시민님의 정계은퇴 선언 후
3월에 출간된 그의 에세이 "어떻게 살것인가"를 이제서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위해선 뭔가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고나 할까요...
프롤로그에서 '자유인의 서재에서'라는 표현을 썼던데..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들리네요..^^
이 책은 제목그대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살고 (제1장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고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일하고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것인지 (제4장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에 대한
유시민님의 고찰입니다..
그리고 기존 책에선 알 수 없었던
유시민님의 가족이야기, 성장이야기들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인생은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삶일까요?
사람들이 끊임없이 고민하는 부분이죠..
지금까지의 나는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이 책속에 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드네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그동안 잘못 생각한건 아닐까?
살아온 방식이 잘못된건 아닐까?라는
끊임없는 의심과 자신감 없는 삶의 태도에
그래도 잘 살아오진 않았지만
나쁘지않았다는 위안을 얻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유시민님의 해탈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특히 정치적인 부분
진보와 보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의 평화와 이해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유시민님이 다시 정치로 돌아오실지는 알 수 없지만
책은 좀 더 자주 출간하셨으면 좋겠네요...^^
"인간은 선을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가 절대선이라 믿는 것들이
언제나 진리인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