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이야기/전시회 이야기

전시회 [바티칸 박물관전]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몽실사랑 2013. 3. 15. 20:57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티칸 박물관전에 다녀왔습니다.

친구가 초대권이 생겼다고 해서 덕분에 다녀왔는데요,

금요일 오전에 갔더니 사람도 없고 한가해서 관람하기에 참 좋더라구요..

참, 3월 15일 이날은 단 하루만 교황선출기념으로 입장권을 50%할인판매 하더라구요..^^

전시회는 3월 31일까지 입니다.

 

11시에 하는 도슨트 설명을 들으려 했는데 좀 늦는바람에 오디오를 대여했습니다..

오디오를 들으면서 관람하다가 도슨트 설명과 만나서 40여분은 도슨트분의 설명을 들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들은 도슨트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도슨트였던거 같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 뛰어나시고

말씀을 재미있게 잘 하셔서 집중도 잘 되고 설명도 쉽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이씨 성을 가진 젊은 남자 도슨트 분..

완전 강추강추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부터 전성기(14세기~16세기)에 이르는 예술품들 가운데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대표적인 회화, 장식미술, 조각 등 73점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사실 우리에게 유명한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부제가  "르네상스의 천재 화가들"인데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라파엘로의 <사랑>,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같이

천재 화가들의 작품은 각 한 작품씩 밖에 없네요...-.-;;

 

 

전시회장 입구 모습니다...

벽면에 전시회 이름이 씌여져 있구요,

그 옆으로 벽에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과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테네학당)

 

(천지창조)

 

 

전시회장 출입구 입니다.

 

출입구로 들어가면 한 쪽 벽을 이런 조각상들로 꾸며놓았습니다..

 

 

전시회장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밑에 작품 사진들은 아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걸 찍은 거예요..^^

 

 

이번 전시회의 마스코트(?)역할을 하고 있는 멜로초 다 포를리의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입니다.

이 작품은 벽에 프레스 기법으로 그린 작품인데요, 벽을 뜯어 온거라고 하더라구요..^^

총 8명의 천사 그림이 있는데, 이 천사가 가장 예뻐서 전시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ㅋ

 

 

 

 

주세페 체사리의 "주님탄생예고"입니다

가브리엘 대천사가 예수를 잉태하리라는 하느님의 뜻을 동정 마리아에게 알려주는 장면입니다.

 

 

 

 

프라 안젤리코의 <성모와 아기 예수>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품의 시기도 그렇고, 교황의 나라 바티칸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인 관계로

모두 기독교와 관련된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라는 작품으로 201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영화 피에타의 포스터 사진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죠..

 

미켈란제로의 천재성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피에타는 그가 불과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만든 작품입니다..

 

피에타가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작품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에 감탄하면서도

이를 만든 사람이 미켈란젤로라는 걸 전혀 모르자,

화가 난 미켈란젤로는 그날 저녁  성모마리아의 가슴에 그의 이름을 새기게 됩니다.

 

"MICHAEL ANGELUS BONAROTUS FLORENT FACIEBAT"

즉,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다"이라구요...

 

이름을 새기고나서 그는 바로 이를 후회하였고,

그 이후로 그의 작품엔 절대 그의 이름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에타는 사람들이 감상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라, 신께 바쳐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것처럼 정면으로 작품을 보는것 보다

위에서 내려다 보아야 이 작품의 진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전시회장에서 보면 작품 위쪽으로 거울이 설치되어 있긴 한데

그 거울을 통해서 작품을 보려하면 자꾸 경보기가 울리더라구요..-.-;;

 

이번 전시회의 "피에타"는 당연히 진품은 아니고,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피에타의 진품은 성베드로 성당 안에 곱게 모셔져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1973년 5월에 토스라는 한 미치광이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고,

이 후 복원작업을 거친후 방탄 유리로 작품을 보호하게 되었답니다.

 

 

 

이것이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피에타의 모습입니다..

제가 바티칸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인데요(깨알같은 자랑질...ㅋㅋㅋㅋ)

성당안이고 유리관안에 보관되어 있으니 사진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사실 관람석도 좀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자세히 보기는 좀 힘들었구요,

오히려 이번 전시회에서 피에타를 가까이에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답니다..^^

 

 

 

 진품 피에타를 소장하고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외관입니다.

 

 

 "라오콘 군상" 으로 바티칸에 갔을 때 찍었던 작품 사진인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도 전시되고 있는 작품인데요, 역시 아쉽게도 진품은 아니랍니다..

 

 

역시 바티칸에서 찍은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쉽게도 라파엘로의 작품은 "사랑"이라는 작품 한 작품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