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아이콘 / 진중권

몽실사랑 2011. 10. 10. 11:28

이 책은 미학자이자 시사평론가인 진중권씨가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철학의 38가지 개념을 소개한 책으로, 잡지 씨네21에 ‘진중권의 아이콘’이란 제목으로 2010년 4월부터 1년간 연재된 칼럼을 모아 수정, 보완한 책이라고 한다.

 

제목인 "아이콘"은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이 아니라, 컴퓨터의 전원을 넣으면 윈도우와 함께 화면에 주르르 올라오는 도상적 기호들을 가르킨다. 윈도우의 "아이콘"은 문자숫자 코드로 된 명령어의 시각적 압축이다. (4p)

 

여러가지 사회현상들을 철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책으로, 재미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좀 어려웠다...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지나갔던 사회적 현상들을 철학적인 관점으로 풀어주니,

"아하!! 이런의미가 숨어 있구나~!"와 같은 감탄을 느낄 때이고,

어려웠던 것은, 이 책은 철학 책이기 때문이다..^^;

 

총 12파트로 이루어진 이 책은

1. 파타피직스 입문

2. 냉소적이성 

3. 차이와 반복

4. 정체성과 차이

5. 시뮬라크로

6.정치신학

7.저항의 미학 

8. 상상,상징,실재 

9. 세계의 기분 

10.사악한 유혹 

11.우연과 생성 

12.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장 흥미로왔던 부분은 1. 파타피직스 입문, 2. 냉소적 이성, 10. 사악한 유혹 부분이었다.

 

파타피직스 입문 중 디지털의 광우에서 허경영의 현상을 바라보는 극단적 두개의 관념부분은 흥미롭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비는 고리타분한 언론들...그냥 웃기다..

 

그리고 조커와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서 본 순수"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특히 악마를 보았다에서 내가 느꼈던 찜찜한 기분이 뭐였는지 이제서야 해답을 찾은 느낌이다..

 

새로운 개념은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다고 한다.

새로운 개념을 갖기란 사실 꽤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한다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쨋든 철학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