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 미야베 미유키
추리소설의 대표소설로 불리기도 하는 "모방범"의 미야베 미유키..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그녀의 팬들이 꽤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만한 추리소설작가를 만나기가 힘드니까..
하지만, 그녀라고 항상 모방범같은 소설만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또한 그녀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 기대치를 조금이라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아주 형편없는 소설로 치부될 수도 있는 약점도 가지고 있으리라..
그녀의 신작소설 "R.P.G"가 나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소설이다..
"R.P.G" 는 Role-Playing Game의 약자로 이 소설의 모티브인 셈이다.
공사현장에서 인근에 살던 한 가장이 시체로 발견된다.
피해자는 인터넷에서 "아버지"라는 닉네임으로 "가족놀이"를 했던 사람으로
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은 한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용의자들은 심문실에, 그의 가족은 매직미러 너머로 그들을 지켜 보게 된다.
그들의 심리변화와 대화내용이 이 소설의 주요내용이다.
이 소설에서 Role-Playing Game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소설을 다 읽고나면 그 이중적인 의미를 알게될 것이다..ㅋㅋ
어쨋든 이 소설은 추리소설로써 조금은 그 전개과정이 밋밋하다고 할 수 있다.
쫓고 쫓기는 또는 형사와 범인과의 두뇌싸움...등과 같이
추리소설이면 으레 기대하게 되는 부분이 약하다고나 할까?
범인이 자백하게 만드는 경찰들의 심리게임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오로지 외곬으로 한가지만을 바라보고 그것만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은 누구라도 파국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때론 의지가 강하다라고 표현되는 성격이 또다른 의미로는 외곬수가 되기도 하니까..
나의 독단적인 생각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고
때론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때로는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는게 참 어려운 일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