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허수아비춤 / 조정래
몽실사랑
2011. 5. 15. 22:44
'조정래'님의 오랜만의 소설이다..^^
작가의 인사말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하신다.
80년대 민주화투쟁으로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정치민주화'는 어느정도 이루어졌지만,
경제의 민주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작가의 말처럼 소설로도 만나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 한 대기업의 편법,불법의 실상을 낱낱히 파헤치는,,,한 편의 시사고발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 절대로 믿고 싶지 않은, 그냥 단순한 소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소설보다 더 추악하고 더러운 현실의 이야기이다.
자본주의라는 무서운 덫 속에서 그 안으로 더욱 곪고 썩어들어가는 , 그러나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현실을 우리는 바꿀 수 있을까?
소설마저도 비관적으로, 현재진행형으로 끝나버리는데, 정말 이 세상은 바뀔 수 있을까?
조금씩이라도 변화되는 있는 것일까?
국민은 나라의 주인인가?
아니다...노예다..
국가 권력의 노예고, 재벌들의 노예다.
당신들은 이중노예다.
그런데 정작 당신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것이 당신들의 비극이고, 절망이다.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