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발칙한 유럽산책 / 빌 브라이슨

몽실사랑 2009. 3. 30. 20:45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최근에 부쩍  빌 브라이슨의 이름을 들을 일이 많은거 보니까

요즘 빌 브라이슨의 까칠한 유머에 사람들이 매료되었나 보다..

 

이 책은 저자인 빌 브라이슨이 20년 전 고교 동창인 카츠와 유럽을 다녀온 후

세월이 훌쩍 흐른 후, 혼자 다시 유럽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적은 여행기이다.

 

여행기이긴 하지만 그 흔한 사진 한장 없다..-.-;;

 

더구나 90년에 다녀온 이야기라 지금의 시점에서 본다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더러 있다.

특히나,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걸 방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그때는 오로지 두 발과 두 손으로 모든걸 해결해야 했으니

정말로 많이 불편했을 거다.

 

빌 브라이슨의 그러한 불편함을 아주 대놓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대부분의 여행기는

어디를 갔는데 어떤 감동을 받았다, 어떤 친절을 받았다..등등

좋았던 점, 감동적이었던 점들이 주를 이루는데

빌 브라이슨은 특이하게도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다..

빌 브라이슨 특유의 유머와 풍자로 말이다..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뭔말인가..싶었는데

자꾸 읽다보니 오히려 그의 유머속에 빠져 버려

결국엔 킥킥대면서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유럽은 결코 여행을 할 만한 곳이 아니란걸 알게 된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이건 도대체 무슨 조화인지...

 

불평과 불만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의 역사적 지식을 같이 읽다보면

유럽에 대한 시각이 조금더 넓어지는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의 유머 몇마디 들어볼까??

 

* 문제 : 스웨덴에서 집에 전투 경찰을 출동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답 :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제때 반납하지 않으면 된다.

 

* 내가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 책자 중 한권은 제목이 "이탈리아 가자"인데

  "다른 가이드북 사러 가자"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례에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