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집『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피츠제럴드가 펴낸 원전을 모두 수록한 완역 소설집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소설이다.
사실은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어찌해서인지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생기지 않아서
책을 먼저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인줄 알았다면 아마도 읽지 않았을수도 있다...^^;;
전에 위대한 개츠비도 너무 유명하고 좋은 소설이라고 해서 읽었었는데..
나하고는 도저히 맞질 않았다..
위대한 개츠비도 그렇고 이번 벤자민 버튼~의 소설들도 그렇고..
이상하게도 이 작가의 책은 도대체가 제대로 읽히지가 않는다..
번역의 문제인지 원래 이 작가의 스타일이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치고 이렇게 집중하기 힘든 책은....참 드문거 같다...
그래도 다행인건 이번 소설집에 실려있는 11편의 단편중엔 그래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 몇편이라도 있었다는 것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는 판타지의 형식의 띄고 있으면서도
세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소설이다.
세상과는 다른 시간을 가진 벤자민의 일생을 보면서
사실은 "나이먹는다"는 것은 다시 아이가 된다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불행일수도,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행운일수도 있다는
세상의 이치를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나를 웃음 짓게 만들었던
[리츠칼튼 호텔 만한 다이아몬드]에서 키스민의 마지막 대사로 마무리해야겠다.
"이런게 정말 꿈이었는데 ~~
돈 한 푼 없는 약혼자와 옷 한벌만 갖고 여기 있자니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