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직녀의 일기장 / 전아리
몽실사랑
2009. 2. 28. 21:08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은 "직녀"이다.
이 소설은 직녀의 성장소설이다.
직녀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그리고 문제아이다.
공부는 지질이도 못하고
집에서 엄마한테는 구박덩어리이고
학교에서 주임선생한테 맨날 맞기만 한다.
자기가 문제아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항변도 하고
때론 가출도 하고
때론 유학을 가겠다며 과외도 받기도 하고
때론 생일날 혼자 보내는게 너무 우울하기도 하고
때론 온 가족이 함께 가는 가족여행이 어색해 미치겠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잘하는 일이라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거 뿐이다.
그치만, 책을 읽다보면 직녀가 생각만큼 그리 큰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는 아닌거 같다.
그냥 오로지 공부만 해야하는 다른 고등학생들과 조금 다를 뿐이다.
이 책은 문제아의 깊은 심리를 이해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느 한 소녀의 성장과정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을 뿐이다.
단순히 웃으며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작가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십대의 일상을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