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고래 / 천명관

몽실사랑 2008. 11. 5. 12:37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으로 2004년도 작품이다.

몇년이나 지난 작품을 읽게된 데에는 까페에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추천작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소설이기에 베스트셀러목록에서 본 기억도 없는데

여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책이 괜찮다고 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그동안 벼르고 있다가 백수된 기념으로 이 책을 샀다...

 

고래를 읽다보면 책을 읽는게 아니라 누가 옆에서 해주는 옛날얘기를 듣는 기분이다.

다른 소설들과 형식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형식의 소설을 보기가 꽤나 힘들다...아마도 없지 않을까?

 

이 소설은 국밥집 노파, 금복, 춘희로 이어지는 세 여인의 이야기이다.

금복과 춘희는 모녀지간 이지만 국밥집 노파는 아무런 혈연관계는 아니다.

그렇지만 국밥집 노파는 금복과 춘희 모녀 인생의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세 여인에 이르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이 얘기는 중심은 금복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금복의 성공담이라던지, 아니면 서글픈 여자의 일생이라던지..뭐 그런 얘기는 아니다.

한마디로 정의내리기가 어렵다.

 

"고래"는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특별한 소설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