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그런 말이 있다.
장님 나라에서는 외눈박이가 왕이다...
정말로 장님들만이 사는 나라에서는 한쪽눈으로라도 볼 수 있는 외눈박이가 왕일까??
이 책을 읽게되면서 가장 먼저 가지게 되는 의문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었다.
오직 한명만 제외하고..
어느날 갑자기 한 남자가 운전대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실명을 하게 된다.
아무런 이유도 없고, 병명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이 남자로 부터 시작하여 이 남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이 실명을 하게 되고
결국은 모든 사람들이 다 실명을 하게 되어
눈먼 자들의 도시가 되어 버린다.
이 중 유일하게 한 여자만 실명을 하지 않는다..
이 여자는 모두가 실명한 상태에서 자기도 안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혼자서만 앞을 보는 이 여자는 결코 행복하지도 않고, 또 눈먼자들의 왕도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모두가 실명이 되어 버린 도시는 그야말로 비참함의 상징이 되어 버리고
그런 끔찍한 모든 상황을 직접 보게되는 그 여자는 너무 괴로워서
자기도 눈이 멀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하게 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두 앞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들은 무엇일까?
사실은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보는 것은 아닐까?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 아닐까?
눈이 멀었다는 것은 단순히 앞을 보지 못한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은 잃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삶에서 가치를 두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얘기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싶다.
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 작가로 1998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