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 - 콤 켈러허
요즘 사는게 사는거 같지가 않다..
온 나라가 광우병 소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최고 통치권자나 정부는 국민들에게 어떠한 믿음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 식탁에는 미국소가 오를 것이다..
출처도 알 수 없고, 과연 먹어도 되는지 의심할 사이도 없이
우리는 그냥 미국소를 먹게 될 것이다.
이런 뒤숭숭한 시기에 눈에 띈 책 한권이 있었으니 바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이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된건 작년(2007년) 1월이다..
이 당시에는 책을 보고도 별로 관심없이 그냥 지나쳤었다..
왜냐하면 광우병은 먼 나라 이야기 었으니까...
안일하게 살았던 그때가 그립다..
이 책을 읽고나면 이 책 제목에도 나와있는 "공포"라는 단어가
단순히 수사적인 의미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완전 과학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험내용과 과학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책을 읽으면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광우병이 아주 무서운 병이라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또한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은 소에게만 나타는 전염인자도 아닐뿐더라
이 병은 종간벽을 허무는 아주 무서운 전염병이다.
죽은 야생동물을 통해서 더 많은 야생동물들, 사슴,엘크,밍크,다람쥐 심지어는 새까지...
종류를 불문하고 전염되어진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광우병이 최초로 발견된 후
축산업 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하여
영국정부가 얼마나 긴 시간동안 국민들을 기만하였는지,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심지어 이웃나라까지) 광우병때문에 고통받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 정부의 태도는 그때의 영국정부의 태도와 그닥 다르지 않다..
영국에서 광우병 발견후 수습하는데 최소 8년이라는 시간이 경과되었고
그동안 많은 소들과 사람들이 죽어나갔는데
미국정부는 영국을 보고도 배우는 것이 하나도 없다니 한심할 따름이다..
더구나 우리는 이제 미국소를 수입하게 될 텐데
우리 정부 또한 미국정부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이 책의 저자 또한 미국의 문제점과 미국정부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는데
이런 미국정부를 그저 믿으라는 우리 정부의 목소리는 그저 공허하게 들릴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또한 65세 이전에 진단된 알츠하이머는 모두 정밀검사를 해서
인간광우병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한다.
인간광우병과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너무나 비슷해서 전문가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