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 강풀

몽실사랑 2008. 5. 14. 13:15

인터넷으로 연재되던 강풀의 새로운 만화가 책으로 나왔다.

다들 너무 슬프다고 해서 도서관에서는 도저히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만화다...

책으로 나오자 마자 집으로 들고 갔다...

또 습관적으로 책의 맨 뒷장부터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 너무 슬프다..

결론을 다 알고 보는데도 너무 슬프다....엉엉 울었다..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

 

그래, 사람이 나이를 먹었다고 감정이 나이를 먹는것도 아니다..

나도 벌써 서른 중반을 넘기고 있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인 것을..

우리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도 마친가지 인 것이다..

다만, 그 나이에 맞게 감정에 따른 행동들, 결론이 우리와는 조금 다른 것일 뿐이다...

 

한편생 마누라 한테 못되게 굴다가 암으로 보내버린 것이 한이 되어버린 우유배달 만석 할아버지...

남편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해보고, 자식을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없었던 이뿐 할머니..

자식들 다 어렵게 키웠지만 치매걸린 부인과 쓸쓸히 노년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군봉이 할아버지..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고개가 돌리면 우리에게 보이는 그런 분들이다..

또한 이들은 언제 죽어도 이상할게 없는 나이의 사람들이다..

 

이런 분들의 인생의 마지막을 이 만화를 통해서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

생애 마지막 사랑이야기 이기도 하다..

 

너무도 감동적이고 너무도 슬픈 만화..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게 하는 그런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