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우아함 - 뮈리엘 바르베르
프랑스 문학은...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다.
영화도, 프랑스 영화는 왠지 작가주의를 지향할 것 같고, 그래서 일반인이 받아들이기엔 난해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처럼, 문학도 그런 느낌이 조금은 있기도 하다.
물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예외이다...ㅋㅋ
이 책도...조금은 난해하다.
작가가 원래 이렇게 쓴건지, 아니면 번역을 잘 못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소설이 너무 철학적이지 않은가?
이 소설의 두명의 주인공 르네와 팔로마는 둘 다 아주 독특하다.
르네는 54살의 고급 아파트의 못생기고 뚱뚱한 수위아줌마다. 아무도 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그녀 또한 남들의 관심을 끌고 싶지 않기에 그녀의 굉장한 지식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수위실에서 칩거하면 산다.
12살의 팔로마는 르네가 수위로 있는 고급 아파트에 살지만 아주 영리하고 별나게 똑똑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두 명의 주인공 모두, 이 책의 제목처럼 아주 우아하지만 고슴도치의 날카로운 털로 그 우아함을 남들에게 보여주길 싫어한다.
같은 공간안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르네와 팔로마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존재에 눈을 뜨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며, 그 사이에는 일본이 키쿠로가 있다.
이 들 각자가, 또한 이 세명의 관계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이 소설의 주된 목적이 아닐까 싶다.
소재나 등장인물 모두 매력적이기는 하나,
이 소설자체는 선뜻 추천하기가 어려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