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달려라, 아비 - 김애란
몽실사랑
2007. 12. 24. 13:04
80년생의 아주 젊은 작가다.
2005년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로 문학상을 받고 작가로 데뷔했다.
이 작가의 재능이 부러울 따름이다.
더구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보는 눈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달려라 아비에는 총 9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달려라, 아비"는 어머니가 임신한 걸 알고 떠나버린 아버지에 대한 소녀의 글이다.
열심히 달렸던 아버지를 생각하는 소녀는 결코 자기연민에도 빠지지 않으며
그저 덤덤하게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아비"는 아버지를 부르는 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각각의 소설들은 전체적으로 가볍지 않고
그러나, 질식할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사회를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는거 같다.
흥미진진하거나 재미있지는 않지만
이십대의 젊은 작가의 감각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