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소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몽실사랑
2007. 11. 19. 12:51
히가시노 게이고의 웃음3부작 - 흑소소설, 괴소소설, 독소소설 - 중 하나인 블랙유머소설이다.
책 표지에서 표방하고 있듯이 이 소설은 블랙유머이다.
책 제목처럼 웃음속에 독(毒)이 있다.
사실 전에 용의자 X의 헌신과 붉은 손가락을 읽어본 나로써는
추리소설작가가 이런 소설을 �다는거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한참을 웃다가 씁쓸한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
웃으며 소설을 읽다가 그 웃음의 쓴맛에 중독될 것이다.
총 12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편한편마다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 사실은 일본사회겠지만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다 -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꼬집고 있다.
어린나이부터 주입식 교육과 사교육에 내몰리는 어린 아이들을 다룬 "유괴천국"
속마음을 숨긴채 무조건적인 아부로 하루하루를 지내는 샐러리맨의 이야기 "도미오카 부인의 티파티"
매뉴얼이 없이는 어떤 일도 하지 못하는 경찰(공무원)이야기 "매뉴얼 경찰"
발전하는 문명과 가족으로 부터 소외되어지는 노인이야기 "나홀로 집에 할아버지"
엄마가 얘기해주지 않으면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마마보이 이야기 "인형신랑" 등
각 단편들이 사회문제를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